대구·경북 ‘호국보훈의 달’은 9월?
대구·경북 ‘호국보훈의 달’은 9월?
  • 승인 2013.09.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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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람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
여름의 길목인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시작으로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이 끝났다. 연일 계속되는 전력수급난에 마음을 졸이며 에어컨은 두고 연신 부채질만 해 대던 폭서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이제 아침, 저녁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이렇게 날씨는 가을이 찾아오나 싶은데, 시간이 거꾸로 가 호국보훈의 달을 다시 맞이하는 것처럼 이곳 9월에는 6·25전쟁 기념행사로 풍성하다.

대구·경북 지역은 예로부터 호국충절의 고장이라 일컬어진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되찾고자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자, 6·25전쟁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방어선’을 불굴의 호국정신으로 지켜낸 역사적인 고장이기도 하다. 특히 ‘낙동강 방어선’은 1950년 6월 북한의 불법 남침 1개월 만에 영덕, 안동, 상주, 진주까지 점령당하고 국토의 92%가 점령당하여 국가의 존패 위기가 풍전등화와 같을 때, 낙동강과 그 상류 동북부의 산악지대를 잇는 천연장애물을 이용해 참전용사, 학도병, 유엔군이 혼연 일체가 되어 북한군의 총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낸 호국의 얼이 서린 곳이다.

이제 전쟁이 멈춘 지 60년이 흘렀다. 대구·경북 산하에 전쟁의 흔적은 사라져 가고 당시 나라를 위해 총칼을 들었던 젊은 청춘들 또한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60년 전 나라를 지키고자 온 몸을 던진 그 정신마저 잊을 수 없는 노릇이다. 9월 대구·경북 곳곳에서는 60년 전 전쟁의 기억을 하나하나 끄집어 낼 계획이다.

9월 6일 상주 북천시민공원에서 6·25전쟁 국군단독 최초의 승리. 상주 화령장전투 전승행사를 필두로, 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낙동강전투 전승기념 군악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며, 경북 칠곡에서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열린다. 12,13일 양일 개최되는 낙동강지구 전투 기념행사 또한 칠곡군 낙동강 둔치에서 열릴 예정이며, 특별히 12일 왜관시내에서는 전승기념 시가행진 퍼레이드가 펼쳐질 것이다.

또한 11일 대구에서는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려 6.25참전 UN용사의 희생과 사랑에 대한 감사의 편지가 낭독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3일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는 구국영령추모제가 열려 호국영령의 넋을 달랠 예정이다.

특히, ‘평화의 빛! 호국의 혼! 칠곡의 꿈!’이라는 슬로건 하에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은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해 전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여 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다짐의 장을 마련하고자 특별히 기획되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게 추석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한 6·25 기념행사는 대구, 경북지역민의 나라사랑정신과 자긍심을 고취하며 당시 나라를 위해 희생한 6·25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을 되새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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