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생계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끼니 해결을 위해 누구나 공짜로 쌀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랑의 쌀독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특히 이 쌀독은 주민들 스스로 채우고 있어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수성2.3가동 희망나눔위원회는 지난 21일 동주민센터 민원실에 ‘나눔의 쌀독’을 설치했다.
실직과 폐업, 부도 등으로 어려운 가정을 위해 마련된 나눔의 쌀독은 네모난 음료수 박스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쌀독에서 비닐봉투 등에 쌀을 퍼 담는 어려움을 없애는 한편 쌀을 가져가는 주민들이 쌀이 아닌 음료수를 사가는 것처럼 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께에는 중동 희망나눔위원회가 동주민센터에 나눔의 쌀독을 마련, 쌀을 채워 넣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일주일간 보급된 쌀은 무려 160kg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희망나눔위원회는 끼니 걱정을 하는 지역 주민을 직접 찾아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쌀을 보급할 계획을 세웠다.
배춘오 희망나눔위원회위원장은 “불황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나눔의 쌀독을 설치키로 했다”며 “생활이 어려운 분은 무료로 쌀을 가져가고 형편이 넉넉한 사람들과 나눔을 나누실 주민들은 쌀독에 쌀을 채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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