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가스 폭발…경찰관 2명 사망·주민 13명 부상
한밤중 가스 폭발…경찰관 2명 사망·주민 13명 부상
  • 김지홍
  • 승인 2013.09.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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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대명6동 주택가 가스업소 사무실서 발생

숨진 두 경찰관 순찰중 참변…경찰·국과수 합동감식
/news/photo/first/201309/img_109172_1.jpg"대명동가스폭발화재사건현장/news/photo/first/201309/img_109172_1.jpg"
지난 23일 밤 11시45분께 발생한 대구시 남구 대명6동 주택가 LP가스 폭발사고 직후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사고 조사에 나서고 있다. 독자 최동수씨 제공
지난 23일 오후 11시45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주택가에서 원인불상의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대명6동 주민센터 옆에 있는 2층짜리 일반주택 1층 가스 배달업소 사무실에서 발생, 같은 건물 페인트 가게까지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로 당시 이곳을 순찰 중이었던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남호선(51)경위와 전현호(39)경사가 유리 파편을 맞고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또 건물 2층에 있던 가족 3명과 가스배달업소 사무실 내에 있었던 종업원, 인근 주민 등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삼일병원, 굿모닝병원, 푸른병원 등 4개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12명은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배달업체 종업원 K(29)씨는 3도 화상을 당해 입원 치료 중에 있다.

남부경찰서는 24일 수사브리핑에서 “건물 1층 가스 배달업소에서 LP가스 폭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발생 원인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인근 차량 블랙박스 CCTV에는 경찰관 2명이 도보순찰을 하던 중 가스 폭발과 동시에 불길이 치솟았으며, 이날 오후 11시 45분께 이곳을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119에 신고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고가 난 건물 1층에는 액화석유가스(LPG) 배달사업소의 사무실, 출장뷔페업체 창고, 페인트 가게가 세들어 있었으며, 2층에는 건물주 등 3명의 가족이 살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국과수, 지방청 합동감식이 실시됐다.

감식 결과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쪽 외관 벽면에 LP가스용기 2개 중 1개가 내부 순환가스 온수기에 연결돼 있는 상태였으며, 내부에는 가스용기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2시 20분께 현장검증을 마친 대구지방경찰청 김기정 과학수사 계장은 “LP가스 폭발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중부소방서는 사고가 나자 소방차 48대와 174명의 소방관들을 동원했다.

화재는 26분만인 24일 0시11분께 완전 진화됐으며 폭발 사고로 유리 파손 등 건물 12채를 비롯해 범퍼 등이 부서진 승용차 13대 등 1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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