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감사한 마음갖기 운동’을 보며…
포항시 ‘감사한 마음갖기 운동’을 보며…
  • 승인 2013.09.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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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열 전직교장
우연히 시청에 갈 기회가 있어 포항시청을 방문하니 학교도 아닌 관청에서 ‘감사한 마음 갖기 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한 국가의 흥망성쇠가 그 국민의 가치관에서 기인하기 십상이고, 국민 개개인의 정신 자세에 실려있는 큰 힘으로 부패·부정·비리·불신의 악습을 제거할 수 있다. 이런 악습들은 무엇보다 감사의 마음으로 정화시켜야 한다.

사람은 삶이 사회환경 면으로 볼 때 모두가 빚을 지고 사는 존재이다. 사람은 늘 남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금전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생활 전반에 걸쳐 남의 신세를 지고 살게 마련이다. 이는 곧 빚을 지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빚을 갚을 방법이 ‘감사한 마음’으로, ‘고마운 마음’에서 ‘베푸는 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변화가 있어야 한다. 사람, 가정, 사회, 나라가 변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변하려면 먼저 사람의 마음부터 바뀌어야 한다.

스스로 자기 마음부터 다스려야 하고, 또 자신부터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자만이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자기중심 이거나 자기변화 없이는 남을 설득하고 배려할 수 없다.

그렇기에 사람과 사람의 정을 갖게 하는 것은 서로의 따뜻한 애정과 배려이다.

나눔과 소통이 중요한 것은 믿음과 화합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감사한 마음의 뿌리는 불만, 불신, 거짓, 허위도 없이 오직 진실된 배려와 희생이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한 마음의 씨’를 포항시민들의 가슴에 심어 정다운 시민, 따뜻한 시민, 행복한 시민을 만들려는 시도는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요즘 우리나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정신이 실종됐다. 성장과정에서 유아기 모유를 안 먹이고 우유를 먹여 그런지 사람을 무시, 멸시, 배신하는 경향만 많아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 이런 시점에 ‘인성교육의 도장’도 아닌 포항시가 이같은 운동을 발굴했다니 정말 자랑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인성교육의 첫 단추인 감사할 줄을 알고 고마운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 갖기 운동’이 더 활성화 되어 포항시민들에게 고루 전파돼야 한다. 포항시내 초·중·고 학생들도 인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것을 생활화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포항시가 명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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