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손아섭 10회 결승포…롯데, 삼성에 '고춧가루'
-프로야구-손아섭 10회 결승포…롯데, 삼성에 '고춧가루'
  • 승인 2013.09.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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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13K 역투' NC, 한화 꺾고 단독 7위…KIA는 8위 추락 수모
롯데 자이언츠가 하루라도 빨리 정규리그 1위 자리를 확정하고 싶어하는 삼성 라이온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롯데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 손아섭이 상대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좌월 결승 홈런포를 터트려 4-3으로 이겼다.

전날 SK 와이번스에 5-8로 무릎 꿇은 선두 삼성은 롯데에도 지는 바람에 이틀 연속 경기가 없었던 2위 LG 트윈스에 한 경기로 쫓기게 됐다.

14승으로 다승 선두인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⅓이닝을 던지고 3-1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실점은 3(2자책)으로 늘어나고 승수도 추가하지 못했다. ‘끝판왕’ 오승환은 올 시즌 4번째 홈런을 맞고는 결국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롯데가 삼성에 패했더라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3위 넥센 히어로즈도 다시 기회를 미뤘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오른손 투수 에릭 해커의 호투로 한화 이글스를 3-2로 제압해 단독 7위가 됐다.

해커는 8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4피안타, 무사4구로 2점만 내줬다.

삼진은 무려 13개를 잡아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7개)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올 시즌 NC 투수 중에서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NC 투수 중에서는 신인왕 후보인 이재학이 7월 31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12개가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었다.

7월 30일 SK전 승리 이후 4연패에 빠졌던 에릭은 약 두 달 만에 시즌 4승(10패)째를 올렸다. 에릭은 최근 첫 딸을 얻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반면 한화는 사령탑으로서 한국프로야구 최다 경기 출전기록을 연일 새로 쓰는 김응용 감독이 통산 2천800번째 지휘봉을 잡은 경기에서 쓴잔을 들었다.

선발 투수 다나 이브랜드는 8회까지 3실점만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올 시즌 두 번째 완투패를 당했다.

NC는 올 시즌 한화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해 맞대결 전적에서 8승8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와 KIA 타이거즈가 연장 12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는 이날 패배로 공동 7위였던 NC에도 밀리면서 시즌 처음 8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 대구(롯데 4-3 삼성)

롯데가 3회 2사 후 조홍석의 3루타 때 삼성의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우중간을 가른 타구가 중견수 정형식의 글러브에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고, 이를 우익수 박한이가 바로 잡지 못하고 더듬거리는 사이 조홍석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무사히 들어왔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 1사 1,2루에서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동점, 최형우의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사 1,3루에서 강봉규 타석 때 이중도루를 감행해 추가 득점했다.

그러자 롯데가 6회초 1사 1,2루에서 권혁이 삼성 마운드에 오른 뒤 박종윤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다시 투수가 안지만으로 바뀐 후에는 2사 만루에서 박준서의 좌전안타로 균형을 되찾았다.

승부는 삼성 마운드에 오승환이 오른 연장 10회에 가서야 갈렸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1볼-0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겨버렸다.

10회말 등판한 롯데 김성배는 1사 후 볼넷 세 개로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시즌 31세이브(1승4패)를 거뒀다.

◇ 마산(NC 3-2 한화)

NC는 1회 3안타와 볼넷 둘, 포일 등을 엮어 석 점을 뽑아 달아났다.

1사 1,2루에서 이호준 타석 때 한화 포수 정범모가 공을 빠뜨려 주자 2,3루가 됐고, 2사 후 모창민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현곤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지석훈이 좌익수 쪽 적시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였다.

한화는 2회초 김태균의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이 홈런으로 올 시즌 100번째 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한국프로야구 역대 7번째로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하지만 한화는 에릭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추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8회말 3안타로 1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NC 손민한은 9회 마운드에 올라 2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송관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매조졌다.

◇ 문학(SK 1-1 KIA)

SK 박재상이 1회 1사 후 KIA 선발 양현종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양현종이 안정을 찾으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현종은 8회까지 던지면서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도 8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으로 1실점만 했다.

7회 KIA 첫 타자 박기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SK는 양현종이 물러난 9회 안타와 볼넷 둘로 1사 만루의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강민의 잘맞은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고, 이어 3루 주자 정근우의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나와 결국 연장전까지 끌려간 뒤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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