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공처농요(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는 낙동강 연안을 중심으로 널리 전승되던 노동요다.
내륙의 외딴 마을이었던 공덕리의 공처농요는 이웃 문화 유입과 혼합됨이 없이 오직 이 마을에서만 불려진 순수한 민요로서 순수성과 소박성을 인정받아 199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처농요의 독특함은 논매기 소리 중 ‘진사대’에 있으며, 이는 가장 늦은 박자로 한 숨에 10초 내외를 부르는 긴 장단으로 여운을 길게 끄는 것이 특징이며, 모음인 아, 어, 오, 우, 이, 에의 순서로 부르는데 이는 민요의 원시적 요소를 간직하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은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걸채 소리, 잘개질 소리, 치나칭칭 등 다섯 마당 전 과정을 재연하여 관람자들에게 농요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다.
또 안동 저전농요 보존회를 비롯한 예천통명농요 보존회, 상주 초산민요 보존회, 남예천농협 농가 주부모임 풍물단을 초청해 공연을 함께하며 관람객들에게 신명나는 민속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문화 향유의 장을 제공했다.
군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 지역의 문화유산이 오래도록 계승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천=권중신기자 kwonj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