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개나리
  • 승인 2013.10.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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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연 시인
꽃샘바람이

가지를 간질이면

봄을 이야기 하려고

급한 마음에

초록 잎보다

노오란 꽃잎 먼저 피우는 개나리

꽃샘바람에

꽃잎 파르르 떨며

따뜻한 봄이 온다고

추운마음에게

노오란 손 내밀어요

꽃샘바람에

꽃잎들 손잡고

포근한 봄이 왔다고

꽁 꽁 언 마음 녹여주려

포근한 눈빛 건네요

▷▶박서연 문학공간, 문학저널 동시로 등단. MBC방송연기교실 강사. 문화교육사업 큐레이터(기획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연간계약강사)

<해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개나리꽃으로 포근해집니다. 초록 잎보다 먼저 나와 세상을 향해 노란 웃음으로 봄을 깨우는 개나리를 잘 표현했습니다. 꽃샘바람에 꽃잎 파르르 떨면서도 따뜻한 봄이 온다며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 개나리의 고운 눈빛에 마음도 환하게 밝아집니다. 지난겨울에서 깨어나듯 소망을 이루는 개나리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함께 전해주고 있군요. -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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