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를 간질이면
봄을 이야기 하려고
급한 마음에
초록 잎보다
노오란 꽃잎 먼저 피우는 개나리
꽃샘바람에
꽃잎 파르르 떨며
따뜻한 봄이 온다고
추운마음에게
노오란 손 내밀어요
꽃샘바람에
꽃잎들 손잡고
포근한 봄이 왔다고
꽁 꽁 언 마음 녹여주려
포근한 눈빛 건네요
▷▶박서연 문학공간, 문학저널 동시로 등단. MBC방송연기교실 강사. 문화교육사업 큐레이터(기획자·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연간계약강사)
<해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개나리꽃으로 포근해집니다. 초록 잎보다 먼저 나와 세상을 향해 노란 웃음으로 봄을 깨우는 개나리를 잘 표현했습니다. 꽃샘바람에 꽃잎 파르르 떨면서도 따뜻한 봄이 온다며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 개나리의 고운 눈빛에 마음도 환하게 밝아집니다. 지난겨울에서 깨어나듯 소망을 이루는 개나리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함께 전해주고 있군요. -이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