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꿈의 무대 새 역사 쓴 박지성
<챔피언스리그> 꿈의 무대 새 역사 쓴 박지성
  • 대구신문
  • 승인 2009.05.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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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마침내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08-09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66분간 뛴 뒤 후반 2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됐다.

박지성은 팀이 2연패에 실패하고 자신도 골이나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까지는 기록하지 못했어도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을 당시 교체 출장자 명단에서조차 빠지면서 가졌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챔피언스리그는 1955년 `유럽클럽선수권대회'가 모태로 참가팀 요건과 규모, 권위에서 UEFA컵을 능가하고 인기에서도 국가대항전인 유럽축구선수권과 비견된다.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와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호화 클럽팀들이 총출동하기에 특히 이 리그의 결승전에서 뛴다는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임을 입증하는 셈이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인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뛴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및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차붐'의 주인공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1979-1980시즌과 바에엘 레버쿠젠 소속이던 1987-88시즌 두 차례 UE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인 김동진과 이호가 2007-08시즌 UEFA컵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도전은 험난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첫 테이프를 끊은 건 설기현(28.알 힐랄.당시 풀럼). 설기현은 2001년 8월9일 벨기에 안더레흐트 유니폼을 입고 할름슈타트(스웨덴)와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인 최초로 뛰고 골까지 뽑았다.

설기현은 이어 9월12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와 32강에서 후반 막판 교체 선수로 투입돼 첫 본선 출전의 주인공이 됐으나 그게 끝이었다.

이후 이천수(27.전북.당시 페예노르트)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몸담고 있던 2004년 2월26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출전해 첫 16강 진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인 선수 중 최고의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5년 4월6일 이영표(31.도르트문트.당시 토트넘)와 리옹과 8강 1차전에 나란히 출격했고 같은 달 29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 1차전에서도 이영표와 동반 출격해 8강과 4강을 차례로 밟는 영예를 안았다.

박지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해 5월5일 AC 밀란과 준결승 2차전에서는 전반 9분 왼발로 한국인 출전 사상 첫 본선 골을 사냥했다.

2005년 여름 잉글랜드 명문인 맨유로 옮긴 박지성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결승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 결승전 출장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올 시즌 더욱 안정된 활약으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 출장의 꿈을 이룬 박지성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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