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소속 국회의원 172명 명의로 민주당 민주당 문학진, 강기정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이정희 의원의 사퇴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결의안에서 민주당 문학진 의원의 경우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단독상정 과정에 망치로 회의장 출입문을 파손해 국격을 실추시켰고, 강기정 의원은 지난달 17일 행정안전위 법안심사과정에 권경석 법안심사소위원장에게 물컵을 던지고 욕설을 해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민노당 강 대표에 대해서는 국회 본회의장 앞 점거농성과 이를 해산하는 과정에 이를 항의하면서 국회의장실 출입문을 발로차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를 댔다. 이정희 의원은 외통위 회의장에서 의원명패를 던져 부수고 본회의장 앞 홀 점거농성 및 국회사무총장실 난입 등으로 국회의원의 품위를 훼손,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공무집행방해, 폭력 등의 혐의로 문학진 강기갑 이정희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윤상현 대변인은 “일반 국민이라면 벌써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도 남았을 이번 국회폭력은 절대 타협의 대상도 아니고, 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무엇보다 국회폭력에 앞장선 강기갑 문학진 이정희 의원에 대해 검찰은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민주주의 파괴행위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인 제공자는 가만히 내버려두고 그것에 수세적 저항을 탓하는 것도 다수당의 힘있는 자의 냉정한 폭거”(최재성 대변인) “MB악법 강행처리의 폭력성은 도외시한 채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 고소를 하는 등 야당의 폭력성 부각에만 안간힘을 쓰고 있다”(김현 부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의회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고,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던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과 여러 폭력적 충돌의 원인제공자”라며“한나라당은 입법전쟁으로 국회를 소모시키고, 공전시킨 책임에 대해 대국민에게 사과하고 입법전쟁의 종전을 선언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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