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곧은 자세 갖기
올곧은 자세 갖기
  • 승인 2013.10.11 09: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시종 시인
선거공약을 100% 지키면, 틀림없이 나라가 망한다. 선거공약은 심사숙고 끝에 나온, 정선된 과제가 아니고 상대당보다 표 점수를 더 따기 위해 검증도 없이 날조된 것이 대부분이다.

국민들도 선고공약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차라리 선거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끝나는 것이 국가사회발전을 위해 크게 도움이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발한 공약인 ‘중앙기관의 지방 분산’은 국정의 효율성을 방해하고, 지방분파주의를 조장하며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골치덩어리 덫이 됐다.

박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으려면, 선거공약을 50%정도만 엄선해서 실천하면 된다.

선거공약 내용이 100% 정선되고, 100% 애국적이라기 보다 상대당을 제압하고 당선되기 위한 일시적 사탕발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공약 100% 실천은 국정에 도움도 안 되고, 국가발전을 기약하는 것도 결코 못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공약사항을 엄정히 검증하여 꼭 필요불가결한 것을 가려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요즘 이 땅의 화두는 ‘NLL대화록(사초)’와 ‘밀양 송전탑 건설’이다. 정치가난 언론인이나 기본자세부터 바로 되어 있어야 된다.

노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선거일을 겨우 두 달 앞둔 임기 말에, 북에 마지막 큰 선물을 주기 위해 무리한 대못을 박았다.

정상적인 정치도의를 가진 대통령이었다면, 국가존망에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NLL문제’를 쉽게 다루지 않았을 것이다.

NLL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선인 막중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골목에서 놀이하는 아이들의 새끼줄만큼도 여기지 않고, 심사숙고 없이 경솔하게 처신했음이 기록에 여러 군데 나타났다.

노통 자신의 발언이 뒷날 크게 문제가 될 것을 예견하고, 대화록 초본을 조작하여 수정본을 만들었다.

김정일 앞에서 노통의 저자세는 우연이 아니라, 평소의 돌출발언을 통해서도 상상이 가능했다. 국가원수는 ‘나이론 뻥’하다가 되는 가소로운 자라기 아니다.

투철한 애국심과 확고한 국가관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손색없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검찰은 여당·야당의 번거로운 사설에 귀 주지 말고, 엄정하게 수사하여 현세인과 후세인에게 올곧은 진실을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치는 국민수준과 정비례 한다. 앞으로 선거에서는 안심하고 국가를 맡길 수 있는 올곧은 인격자를 뽑아야 한다.

시정잡배만도 못한, 애국심도 국가경영 방침도 없는 무지랭이를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으로 절대로 뽑아선 안 되고, 뽑으면 틀림없이 국가를 망칠 것이다.

전기 같이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문명의 이기가 없음에도, ‘밀양송전탑 건설’이 매일 TV화면에 연속 출연하고 있다.

송전탑이 건설되면 주민들이 암에 걸리기 쉽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된다는 게 표면에 나타난 이유다.

TV뉴스 앵커도 힘주어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강조하는데, 미안하지만 사실과 거리가 먼 아나운서의 편견이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 반대하는 밀양 주민은 열손가락 꼽기도 머시기하고, 직업적 좌파 데모꾼들이 얼굴에 가면을 쓰고 쇠사슬 목걸이를 한 채 숙달된 반대연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 최대소원인 그들 반대데모꾼들은 미선·효순 교통사고에도, 촛불난동에도, 강정항건설방해에도, 용산참사에도, 4대강공사 반대에도 적극 간여한 바 있다.

민주공화국의 적도들이 맨 얼굴을 감추고 붉은 꼭두각시가 되어 대한민국의 진로를 적극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공권력은 무엇에다 쓰는 것인가? 백 명도 안 되는 난동꾼에게 멱살 잡히지 말고, 화끈하게 대한민국이 법치국가임을 밝히 보여주기 바란다.

정치가도 언론인도 올곧은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말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