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파산의 파장 최소화해야
GM파산의 파장 최소화해야
  • 승인 2009.05.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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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증시 등 국제금융시장과 세계 자동차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되는데다 국내에선 GM대우의 진로와 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내 입지변화 등의 문제가 걸려있다. 특히 부품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대구지역 부품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산보호 신청이 이뤄지면 GM은 정부자금을 수혈 받는 대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없는 부문은 털어내고 우량 브랜드와 공장위주의 새로운 회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GM대우의 진로와 지원문제다. GM은 GM대우를 존속시켜 `굿 컴퍼니’에 포함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져 진로문제에 있어선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GM 측은 지난 28일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방문하여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유동성 지원을 다시 요청했다. GM은 GM대우 처리방향이 결정되기 전부터 지원을 요청했고 산은은 이에 대해 먼저 GM의 진로가 결정되고 지분 양도, 기술 라이선스 이전 등이 이뤄져야 지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GM대우가 정상화되기 위해선 GM이 먼저 전향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GM대우의 경쟁력 강화와 존속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채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GM파산이 국내 자동차업계에 미칠 영향은 양면적이다. 금융위기 이후 GM의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감소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파산보호 이후 판매량이 80%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에는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크라이슬러에 이어 GM까지 파산보호에 들어갈 경우 외국차에 대한 비판여론에 따른 역풍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와는 달리 부품업계엔 어려움이 예상된다. GM대우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며 GM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GM대우도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GM대우 협력업체와 미국시장에 직접 수출하는 부품업체의 타격도 예상된다.

섬유산업에 이어 부품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대구지역의 산업정책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다. GM의 파산은 우리 자동차업계에 기회이자 위기라 할 수 있다. 기회는 살리면서 부품업계 등의 후유증은 최소화시키는 것이 정책당국의 과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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