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모양 응원 도구·댄스 공연으로 자발적 참여
K리그 챌린지 최초로 8연승을 이뤄낸 상주상무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K리그 역대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인 9연승을 기록했으며, 다음 경기 승리 시 K리그 최다 10연승 및 K리그 챌린지 최초 20승을 기록하게 된다.
매 경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상주상무는 특히 이날 축구장의 새로운 문화도 이끌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단순한 학생 초청에 그쳤던 홈경기 이벤트를 학생 및 학부모 초청으로 바꿔 진정성 있는 응원문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상산초등학교의 날로 지정한 이 날 경기에는 학생 및 학부모가 직접 반지 모양의 응원도구를 제작해 경기장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경기장 전체의 응원이 반지키스 등으로 이어졌다.
하프타임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댄스공연을 펼치고, 학생회장 및 학부모회장, 학교장이 함께 시축을 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또한 구단 측에서도 모든 요소요소를 상산초등학교에 맞춰 경기장에는 상산초 학생 및 학부모 500여명이 참여해 분위기를 살렸다.
지난 7월 K리그 최초로 학교폭력예방 대규모 플래쉬몹을 선보였던 상주상무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에서 프로축구를 통해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은 앞으로 한국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상산초 학부모 K씨는 “축구를 보면서 함께 응원하고 아이들의 고민도 듣다보니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상주상무 이재철 대표이사는 “상주상무는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를 계속적으로 이어가 상주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주상무는 내달 2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부천FC와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