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특채 직원 임용장
“농협은행에서 가장 일 잘하는 지점장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꼭 지켜봐 주십시오”
NH농협은행 경북영업본부는 4일 경북지역 특성화고교 출신 지역인재 특별채용 전형에서 최종 합격한 9명에 대해 임용장을 교부했다. 이번에 특별채용된 특성화고교 출신 신규 직원들은 15.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채용돼 향후 경북농협을 이끌어 갈 지역인재들이다.
특히 이날 임용장 교부식에는 우수 인재를 길러준 신규 직원 부모들과 출신학교 교장 및 담임선생들을 초청해 감사와 축하가 어우러진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들은 이날 임용장을 받은 후 농협청주교육원에 입교해 농업·농촌·농협에 대한 이해와 마케팅 교육 등 일선 현장에서의 적응 교육을 받은 후 이달 하순께 경북지역 각 영업점으로 배치된다.
경북농협은 2011년 2명(전국 33명)에 그친 특성화고교 출신 특별채용을 지역 인재 수도권 유출 방지와 학력보다 능력과 잠재력있는 인재 발굴 차원에서 2012년 8명, 올해 9명 등 특별채용 인원을 늘리고 있다.
이 중 영주 동산고는 3년 연속 특별채용 합격자(김현아·3학년)를 배출했으며, 전교생이 170명(3학년 50명)인 봉화의 경북인터넷고(서아름)도 1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기준 농협은행 경북영업본부장은 “학력보다 능력과 잠재력이 있는 지역 우수 인재를 많이 확보해 영업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우수 인재들의 수도권 및 대도시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와 인재육성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청년 취업난 해소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별채용에 최종 합격한 명인정보고 윤차영 학생은 “제가 일해서 번 돈으로 부모님 용돈도 드릴 수 있고, 회사 지원으로 대학에도 다닐 수 있어서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며 “영업점에 배치되면 선배들에게 하루 빨리 업무를 배우고 익혀서 금융전문가로 인정받고, 나중에는 농협은행에서 가장 일 잘하는 지점장이 되는 것이 꿈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농협은행 경북영업본부 관계자는 “특성화고교 출신 신규직원들이 영업점 배치 후 보다 빨리 직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수 선배직원을 대상으로 ‘멘티-멘토 결연식’을 갖는 등 체계적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