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서비스업 개선 어렵다
지역 제조업·서비스업 개선 어렵다
  • 강선일
  • 승인 2013.1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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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부진·공공 발주량 감소 등 회복세 제약

지역 경제상황 생산·수요·고용 등 전반적 약보합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및 가계소득 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업황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산업단지 및 혁신도시 조성과 민간주택 분양 호조 등으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 주택건설경기는 매매가 및 전세가 급등으로 인한 주택거래 부진과 외지인 투자수요 위축, 복지관련 예산 증가에 따른 공공부문 발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지속되고 있는 회복세가 제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실시한 모니터링을 토대로 지역경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역 경제상황이 생산·수요·고용 등 전반적 부문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의 경우 자동차부품·전자통신 등의 업황 개선으로 올 3분기와 비슷한 보합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개선폭이 크지 않고 환율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경기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과 음식업을 중심으로 고용부진에 따른 가계 소득여건 악화로 부진이 지속됐다.

이같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부진은 인력 수요 부진으로 이어져 향후 고용사정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이뤄지더라도 고용 증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다.

실제 지역 제조업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12월 전망BSI는 각각 60과 70으로 전월 71과 77에 비해 11포인트, 7포인트나 하락했다.

무엇보다 민간주택 분양 호조와 함께 국가산단 및 혁신도시 조성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 주택건설경기는 매매가 및 전세가 급등에 따른 실거래 부진과 함께 외지인 투자수요 위축에 따라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오히려 정부의 복지관련 예산 증가로 공공부문 발주가 감소할 경우 경기 회복세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대구·경북지역 주택거래량은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 등의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6월 2만1천956건에서 10월에는 9천710건으로 절반 정도 줄었으며, 외지인의 주택매입 비중도 지난해 전체 거래량의 21.5%에서 올 3분기 기준 평균 19.8%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 역시 3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향후 여건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그나마 소비는 3분기 부진에서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8로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대형소매점이 부진 만회를 위해 연말 적극적 판매 확대 전략을 준비하는 등에 따라 다소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기업자금사정도 지역 금융기관들의 대출태도 완화기조 유지에 따라 다소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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