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가 작년 전후 급상승
대구 아파트 매매가 작년 전후 급상승
  • 강선일
  • 승인 2013.11.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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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대경본부 ‘실거래가 이용 지수 측정’결과

“계단식·도급 10위내 건설사·역세권 지역 ↑”
올해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률에서 전국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장기균형 수준을 밑돌다가 작년을 전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 및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 아파트는 △현관식보다 계단식 △도급순위 10위권내 건설업체 시공 △지하철역과의 근접 △대단지 및 수성구 위치 등의 요건을 갖춘 아파트의 가격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김병조 과장과 경북대 정태훈 교수는 28일 지역에선 처음으로 2006년 이후 대구지역 아파트 실거래 관련 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대구지역 아파트 실거래가를 이용한 지수측정과 정책적 시사점’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 보유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구당 평균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5배에 이를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수준이 2008년 이후 장기균형 수준보다 낮은 흐름을 보이다 2012년을 전후해 급격히 상승하며, 서울 및 전국에 비해선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반영한 대구지역 아파트의 주요 특성으로는 전용면적 가격이 1% 증가할 때 아파트 가격은 0.87% 정도 상승했고,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오래된 아파트의 추정계수가 양(+)의 값을 가진 서울과 달리 대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무엇보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복도식보다 계단식이, 도급순위 10위 이내 건설업체가 건축한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가구수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교통환경에선 지하철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아파트 가격이 음(-)의 값을 보여 ‘역세권’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2번 이상 거래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반복매매지수 분석에서 1층 아파트는 평균 7.5% 정도 가격이 낮았으며, 교육 및 주거환경이 우수한 수성구 지역 아파트는 가격이 30%정도 높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반복매매지수를 이용해 생성된 거래 건수를 보면 달서구가 4만2천1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구 3만516건 △수성구 2만6천764건 △동구 1만5천28건 △달성군 1만1천950건 △서구 4천480건 △남구 4천21건 △중구 1천931건 등의 순으로 총 13만6천841건의 데이터가 분석됐다.

김 과장과 정 교수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대형 위주로 많은 물량이 대구지역 주택시장에 단기간 공급돼 전국 최대 미분양을 초래한 점 등을 거울삼아 지역 주택시장 정보를 종합 관리할 수 있는 가칭 ‘지역주택시장 정보센터’를 지역도시공사 혹은 지역경제연구원 주도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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