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습관이다
안전은 습관이다
  • 승인 2013.11.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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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환 안전보건공단 대구지역본부 건설재해예방팀장
직업이 건설재해 예방이다 보니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올 겨울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올해 9월까지 건설재해 현황을 보면 전국 1만7천3명, 대구 521명이 발생해 작년 479명 보다 42명(8.8%)이 증가했다. 건축공사 현장에서 421명(80%)이 발생했으며, 50억원 미만 현장에서 350명이 발생해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부재가 건설재해로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영세 건설사업주는 공사 수주시 최저가로 수주 후 이윤 추구를 위해 근로자의 안전을 도외시 한 채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안전대·안전모 등 개인보호 장구를 지급하지 않는 등 근로자 작업시 보호장구 착용을 기피하는 연유로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는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

사업주는 법을 준수하고자, 근로자는 안전수칙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등 획기적 의식개혁 없이는 건설재해 감소는 요원하다 하겠다. 십 수년 전에 일본 사쿠라현에 위치한 건설재해 예방교육기관에 연수를 간적이 있었는데 차 시간이 맞지 않아 잠시 시내를 걸어서 배회했을 때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자전거 뒤에 안전모를 싣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모든 건설 근로자들도 저렇게 개인이 보호장구를 구입해 갖고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근로자들이 안전모 등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습관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은 사람들이 승용차를 탈 때 시동을 걸은 후 출발전 안전밸트를 착용하는 것이 습관화 돼 있다. 경찰청에서 대대적인 의식계몽과 준법 준수 풍토를 위한 강력한 법집행의 산물로 여겨진다.

이렇듯 안전도 법 준수 풍토와 이를 준수하기 위한 안전수칙 준수, 개인보호구 착용 등이 습관화될 때 우리나라의 건설재해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시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 바닷물이 되듯이 안전도 개개인의 노력과 정성이 모아질때 건설현장의 안전이 이루어진다. 건설현장 근로자 모두 안전을 습관화 해 건설재해를 줄이는데 앞장 서도록 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것만이 건설재해를 예방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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