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 女 100m 새 역사는 시간 문제'
'이선애, 女 100m 새 역사는 시간 문제'
  • 김덕룡
  • 승인 2009.06.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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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초2대도 진입 가능
163㎝, 51㎏의 작고 호리호리한 몸에 단발머리. 가는 눈에는 웃음이 그치질 않는다.

이선애(서남중 3)는 겉모습은 평범 그 자체. 영락없는 여중생이다.

하지만 자그마한 이 여중생이 한국 여자육상계를 뒤흔드는 '괴물'로 통하고 있다.

이선애가 15년 묵은 여자 100m 기록(11초49)을 깨뜨릴 수 있는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선애는 4일 대구스타디움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부 100m서 11초88에 결승선을 끊어 김하나(안동시청.11초71)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비록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자기 뒤로 고교와 실업팀 언니 6명을 줄줄이 달고 들어왔다.

이선애는 1986년 최윤정이 세운 여자 중등부 기록(11초99)을 무려 23년 만에 갈아치웠다.

1994년 이영숙이 세운 한국기록과는 여전히 0.39초의 격차가 있지만 급신장세를 감안한다면 금세 실현 가능한 목표로 다가왔다.

이선애는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여중부 100m, 200m, 4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선애는 단순히 3관왕이라서가 아니라 기록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괴물다움'을 드러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운동회에서 늘 1등을 도맡아 차지하면서 옆 학교 선생님의 눈에 띄어 육상에 입문했다는 이선애는 단거리 경남 도대표를 지낸 어머니 김말연(44)씨의 유전자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권혁찬 코치는 "선애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타고난 선수"라며 "지금처럼만 노력한다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한국기록 경신이 충분히 가능하며 11초2대까지도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시키지 않은 몸에서 나오는 놀라운 순발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재봉 감독은 "이선애는 집중력이 강하며 타고난 민첩성 탓에 스타트가 대단히 빠르다"며"꾸준히 노력만 한다면 한국기록을 깨는 것뿐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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