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뛰기 정순옥, 나비처럼 날다
멀리뛰기 정순옥, 나비처럼 날다
  • 김덕룡
  • 승인 2009.06.0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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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76 한국新기록...세계육상대회 출전권도 획득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멀리뛰기의 '간판' 정순옥(26·안동시청)이 2년9개월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정순옥은 4일 대구스타디움서 열린 제63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부 멀리뛰기 4차 시기서 6m76을 기록, 자신이 2006년 9월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6m68)을 2년9개월 만에 8㎝ 늘렸다.

정순옥이 기록한 6m76은 올 시즌 세계랭킹 9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가능성도 밝혔다.

이와함께 정순옥은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이로써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 선수는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정순옥은 미국인 랜들 헌팅턴 코치의 지도로 도움닫기 주법을 바꾼 결과 획기적인 기록 향상을 이뤄냈다.

헌팅턴 코치는 남자 멀리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마이크 포웰을 오래 전 지도했던 베테랑이다.

지난달 한국에 오자마자 정순옥을 살펴보고 '하드웨어'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판단한 헌팅턴 코치는 획기적인 주법 교정을 시도했다.

멀리뛰기에서 가장 중요한 도움닫기 주법이 주된 교정 대상이었다.

처음에는 빠르다가 후반부에는 점점 느려지는 정순옥의 약점을 파고든 헌팅턴 코치는 도약 직전 마지막 3보에 초점을 두면서 공격적인 주법을 구사하도록 새 전략을 제시했다.

헌팅턴 코치는 "정순옥의 경우 집중적인 훈련으로 주법을 더 가다듬는다면 오늘 기록은 평균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이날 여자 해머던지기 강나루(익산시청)는 63m06을 던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기록(61m50)을 깨뜨렸다.

하지만 강나루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B기준기록(67m50)에 4m 이상 모자라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선애(15.서남중)도 여자부 100m 결승서 11초88에 피니시라인을 끊어 1986년 작성된 여자 중학부 기록을 23년 만에 깨뜨렸다.

이선애는 예전 풍속 초과 상태에서 11초74까지 주파한 적이 있어 15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여자 100m 기록(11초49)을 넘어설 기대주로 떠올랐다.

남자 400m에 출전한 박봉고(18.경북체고)는 46초57로 대학.일반부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남자 육상 100m 한국신기록(10초34)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임희남(광주시청)과 여호수아(성결대)가 서말구 대표팀 감독이 1979년 세운 한국신기록에 도전했지만 나란히 10초49를 찍는데 그쳤다.

사진 판독 결과, 임희남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 임은지(20.부산연제구청)는 심리적 압박을 받은 탓인 듯 자신의 한국기록(4m35)보다 훨씬 낮은 3m80에서 모두 실패했다.

최윤희(23.원광대)는 4m10을 넘고 새로운 한국기록인 4m36에 도전했으나 세 번 모두 바를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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