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시장선거 물밑 신경전
내년 대구시장선거 물밑 신경전
  • 이창재
  • 승인 2013.12.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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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시장 3선 도전·현역 국회의원 출마 눈치보기

“누구 출마하면 불출마 고려”…지역 정가 급속 확산
내년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전에 나설 후보들이 치열한 물밑 신경전에 돌입했다.

차기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성영, 배영식 전 국회의원에 이은 후속 출마자가 누가 될 것인가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출마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출마 시기를 계속 저울질 하는 등 깊은 고심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을 정점으로 가닥을 잡을 예상 후보들은 3선연임에 나설 김범일 현 대구시장과 재선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달서병), 전 국회의원인 권영진 여의도 연구원 상근부원장, 기초단체장인 이재만 동구청장과 이진훈 수성구청장, 윤순영 중구청장 등이다.

이들 중 김범일 대구시장과 조원진 의원의 출마 거취 여부가 차기 대구시장 후보군을 형성할 열쇠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시장이 불출마할 경우 기초단체장들의 강한 대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를 얻고 있고 조 의원이 금뺏지를 뗄 각오로 선거전에 나설 경우 일부 전직 의원 후보들의 불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최근 김 시장이 3선 연임 출마를 강행할 경우 불출마를 간접 시사한바 있고 조 의원과 청구고 동문인 권영진 전 의원은 물론 국회쪽에 관심도가 높은 주성영 전 의원은 조 의원의 출마가 공식화될 경우 불출마가 예견된다는 얘기가 지역정가에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권영진 전 의원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원진 선배에게 거취를 올연말까지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조 선배가 이 때까지 출마를 선언할 경우 대구를 위해 물심양면 도울 각오가 돼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출마를 강행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출마시기를 조율하는 조 의원을 압박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남북관계 등 국회정보위 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라 눈코끌새 없는 조 의원으로선 잠을 잊고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김범일 시장의 거취 또한 지역정가는 올 연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시장의 경우 오는 23일 송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출마를 시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이는 시기상조라는게 정설이다.

지난 초선 당시의 출마시기가 1월인점과 경선시기가 4월인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공식 출마선언은 뒤로 미룬다는 얘기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와 타 후보들의 거취에 따라 출마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를 전국적 관광 도시로 만든 윤순영 중구청장은 여성대통령 시대의 전국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대한 기대치 여론이 높은 경우 막판 출사표도 불사할 것으로 지역정가는 점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직 의원들의 잇따른 출마선언에도 시장 선거 열기는 크게 일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김 시장과 조 의원이 키를 쥐고 있다”면서 “이들의 출사표 여부에 따라 선거는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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