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V자형 회복 이미 시작”
“한국경제 V자형 회복 이미 시작”
  • 승인 2009.06.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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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에서 우리경제에 대한 장밋빛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1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0.1% 기록한 것을 두고 성급한 경기회복을 기대하지 말라던 것과는 또 다른 분석이다. 국내에선 아직도 경기회복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해 해외의 시각은 `한국은 이미 경기회복이 시작됐다’고 할 정도로 국내 시각과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팀 콘든 ING그룹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한국경제는 이미 `V자형’ 회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경제 회복추이에 대해 바닥이 길어지는 `U자형’이나 회복 뒤에 다시 침체하는 `W자형’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그는 `V자형’으로 이미 회복기에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분기(1~3월) 성장률이 전기 대비 플러스인 것이나 내수증가와 재고정상화를 반등의 근거로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경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CLI)보고서에서 한국의 4월 CLI를 전달의 96.5보다 2.5포인트 상승한99.0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98.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CLI는 산업활동동향, 주택동향, 금융통화동향,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통 6개월 뒤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CLI가 10월 90.6로 급락한 이후 올 들어 1월 92.5, 2월 94.3, 3월 96.5, 4월 99.0 등으로 상승추세가 이어진 것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6일 “(한국경제가) 1분기에 이어 2분기(4~6월) 더욱 좋아진다면 어느 정도 바닥을 쳤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표현을 했지만 정부 당국자가 `바닥론’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분기 0.1%에 비해선 큰 폭의 성장세다. 뿐만 아니라 기업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광공업생산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구인구직비율, 재도순환지표, 자본재수입액, 건설수주액, 코스피, 금융회사 유동성, 장단기 금리차, 순상품교역조건과 같은 경기선행종합지수의 구성요소인 10대 지표 모두가 7년 만에 모두 플러스로 돌아선 것도 2분기 바닥론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신호들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엔 장애요인도 많다. 하투(夏鬪)를 본격화하려는 노동계, 북핵 등을 비롯하여 고유가, 고원자재가격과 함께 고물가 등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우리나라의 4월 CLI의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은 OECD회원국 중 1위다.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미국 일본 독일보다 경기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국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부단한 노력만이 이를 가능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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