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주자들 “계속 뛸까, 말까”
기초단체장 주자들 “계속 뛸까, 말까”
  • 이창재
  • 승인 2014.01.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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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제 유지’ 소식에 향후 행보 고심
‘유권자보다 국회의원 의중’ 경선들러리 우려
6·4 지방선거 최대 이슈인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가 사실상 물건너 갈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정가의 분위기도 급변하고 있다.

특히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 폐지 유무에 따라 출마 행보를 결정지을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이 설 명절을 기점으로 새누리당 시도당과 각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로 향하는 발길이 잦아 질 전망이다. 때문에 새누리당 ‘공천=당선’ 구도인 지역정서상 유권자가 갑이 아닌 을로 새누리당 시도당과 지역국회의원의 강력한 갑 행태가 유지될 수 밖에 없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지역 모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는 “정당공천 폐지를 잔뜩 기대하고 기다려 왔는데 결국 새누리당의 공천 유지 강행으로 출마 자체에 대해 진지하게 재검토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지역 국회의원과의 원만한 관계에 있는 후보군들은 안심하겠지만 나같은 신진들은 공천 싸움조차 할 수 없어 포기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출마자는 “지역민들에게 당당하게 심판을 받고 싶지만 정당 공천 유지가 될 경우 지역 정서상 심판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새누리당 공천을 따 내고 싶어도 이미 지역 의원의 맘은 딴 사람에게 쏠린 것 같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어 경선 들러리가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지역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천 유지에 대한 국회의원의 기득권 내리기 방안 등 출구 전략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지역민들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상향식 경선이 지역별로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정가는 벌써부터 정당 공천 유지를 염두에 둔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중남구의 경우 김희국 지역구 국회의원의 신뢰를 얻고 있는 임병헌 남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동구의 경우 이재만 동구청장의 대구시장 행으로 인해 현 시의원들과 구 의회 의장간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고 수성구는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간 공천 재격돌이 예상된다. 수성 구청장 3수 도전인 김훈진 전 새누리당 대선후보 특보의 동정론도 경선에 가세할 전망이다.

북구는 이달희 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정당 공천 유지시 불 출마 의사를 가지고 있어 배광식 북구 부구청장과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조영삼 전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간 경선 시나리오가 무게를 얻고 있다.

달서구는 곽대훈 달서구청장의 3선 공천행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김원구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의 강력 도전이 있을 경우 경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구의 경우 강성호 서구청장의 여론조사 압승이 관건으로 보인다. 김의식 대구시의원간 경선 격돌국면도 예상된다. 달성군은 김문오 달성군수와 박성태 대구시의원간 불꽃틔는 경선 구도가 예상되지만 일각에서 박 의원과 강성환 달성군 환경과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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