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대구 국회의원 ‘최대 수혜자’
김관용·대구 국회의원 ‘최대 수혜자’
  • 김종렬
  • 승인 2014.01.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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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시장 퇴진과 선거구도

金지사 3선 연임도전에 날개 달아 줘

지역 정치권 역할·강한 책임감 부여

“경선 과정 시민여론 제대로 반영돼야”
김범일 대구시장의 전격 불출마 선언이 TK(대구경북) 시장 도지사 선거 구도를 확 바꿨다.

특히 김 시장의 아름다운 용퇴가 중앙 차출설로 고심하던 김관용 도지사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고 경선 키를 쥐게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강력한 힘을 보태주면서 TK 선거구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역정가는 김 시장의 용퇴 후폭풍의 가장 큰 수혜자로 3선 연임 도전에 나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을 꼽고 있다.

실제 김 지사는 지역언론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선을 통하지 않고 바로 공천장을 받을 정도로 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20%대를 상회하고 있었지만 최근 3선 연임 불가론과 김 지사의 중앙차출설이 김 지사의 연임가두의 걸림돌이 돼 왔다.

그러나 김 시장의 전격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자 마자 3선 연임에 나설 TK 광역 단체장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지역정치 구도상 바람직 하지 않다는 여론을 급박하게 타고 있다.

또 차기 TK 광역단체장 모두 초선이 될 경우 지역 출신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소통이 원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김 지사에겐 유리한 국면이다.

중앙 차출설에 단번에 선을 긋고 김 지사에게 3선 연임도전에 날개를 달아 준 이가 바로 김범일 시장인 것. 김 시장의 용퇴 후폭풍을 타며 정면돌파에 나설 김 지사는 설 명절 이후 곧바로 3선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지사에 정면도전장을 던졌던 권오을 전 의원은 김 시장의 퇴진 역풍에 당할 처지에 놓였다. 권 전 의원측은 “여론이 김 지사에 유리하게 돌아가더라도 이번 선거의 대세 흐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대구의 변화 욕구가 결국 경북에도 미치는 만큼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김 시장의 용퇴는 또 유승민 의원과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 등 대구지역 중진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지역 의원들에게 막대한 책임감과 힘을 줬다.

지역정치권의 유승민 의원은 김 시장이 퇴진 소식과 동시에 지역정치권을 대표해 아쉬움의 보도자료를 냈지만 지역정치권의 역할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 의원과 주호영 위원장 등 지역 의원들은 설 명절을 전후해 한차례 모임을 갖고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대구 미래의 키는 사실상 지역의원들이 쥐고 있어 지역정치권의 역할이 크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시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는냐 아니면 지역 의원들의 입맛대로 후보를 선택하는냐를 잘 주시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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