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군 10여명 ‘춘추전국시대’
대구시장 후보군 10여명 ‘춘추전국시대’
  • 김종렬
  • 승인 2014.01.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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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류성걸·김재수도 거명…설 이후 강자 위주 압축 전망
김범일 대구시장의 명예로운 퇴진으로 차기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당장 대구시장 선거전에 나설 후보군이 확대될 전망이다.

공식 출마 후보군들인 권영진 전 서울시정무부시장과 배영식 전 국회의원, 주성영 전 국회의원의 3자구도에 사실상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만 동구청장과 재선 현역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 이진훈 수성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등이 출마를 본격 저울질 하게 됐다.

여기에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과 3선 국회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도 출마 고리를 연결하고 있는 등 춘추전국시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의 대구시장 후보군들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가 일각에서는 설 명절을 이후 곧바로 후보군들이 일제히 정리되는 ‘후보군 재편설’에 주목하고 있다.

설 이후에 잇따를 여론조사를 계기로 일부 출마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절대 강자들만의 후보군이 재편될 것이라는 이같은 시나리오는 새누리당의 시장 경선이 임박할수록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특히 경선 영향력이 지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최종 경선 과정에서 한 곳으로 후보를 몰 수 있는 개연성도 무시할 수 없어 청와대 입김에 의한 의외의 선택도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이 자신들이 그동안 공천권을 쥔 기초단체장들의 대구시장 진출을 용인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무엇보다 김 시장의 용퇴는 경북고 출신 후보들의 약진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경북고 퇴진 분위기 확산을 가져올 전망이다.

동시에 경북고 출신 등 기득권 기존 세력들의 대결집도 예상된다.

경북고 출신인 주성영·배영식 전 의원의 경선 압승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근 해프닝으로 끝난 류성걸 의원의 출마설과 급박하게 등장한 경북고 출신의 김재수 사장의 출마 임박설 등도 경북고 시대 연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선 시장 출범이후 20여년간 끌어온 경북고 시대가 김 시장의 결단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여론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후보군은 많지만 절대강자가 없는 현 상황에 대구의 미래 비전을 위한 후보 선택이 김 시장 퇴진의 큰 숙제다”며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빠른 후보군의 정리가 설 명절을 전후한 지역정치권의 우선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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