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앞둔 단체장 ‘불출마’ 도미노 오나
3선 앞둔 단체장 ‘불출마’ 도미노 오나
  • 이창재
  • 승인 2014.01.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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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 이어 이중근 청도군수도 ‘명예 퇴진’
대구 4명·경북 10명 역대 최다…추가 선언 이어질 듯
3선 연임을 앞둔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중근 청도군수의 6.4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TK 재선 단체장들의 후속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 3선을 노리는 단체장은은 대구 4명, 경북 10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종화 대구 북구청장과 김병목 영덕군수뿐이었다.

대구는 윤순영 중구청장, 이재만 동구청장, 임병헌 남구청장, 곽대훈 달서구청장이고 경북은 10명이 재선이다. 20일 불출마 선언한 이중근 청도군수외에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 박승호 포항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주영 영주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복규 의성군수, 한동수 청송군수, 권영택 영양군수 등이다.

지역정가는 당장 TK 재선 단체장들이 역대 지방선거 중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만큼 불출마 도미노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의 관계, 지역 주민들의 피로감, 획기적 비전 전략의 부재 가능성 등이 집중 거론될 경우 이들의 3선 고지행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가 물건너 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정부분 공천권을 쥔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불화설 지역을 중심으로 불출마 도미노가 일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명예로운 퇴진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중근 청도군수의 불출마 선언의 이면에는 일정부분 지역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에 기인한 해석으로 풀이된다.

정가 일각에서는 재선 단체장들의 불출마 선언 배경에는 공천 경쟁에서 이들을 탈락시킬 경우 차기 총선에서 적이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키 위한 지역 의원들의 고도의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재선이상의 지역 국회의원의 경우 대부분 자신의 공천으로 기초단체장에 선출된 만큼 지역의 어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명예로운 퇴진을 유도하는게 차기 총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민의 여론을 지역 의원들이 제대로 반영하느냐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느냐가 최대 관건일 정도로 지역의원들의 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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