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코앞인데…TK 국회의원 뭐하나
지방선거 코앞인데…TK 국회의원 뭐하나
  • 이창재
  • 승인 2014.01.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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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텃밭 ‘무사안일’

정책·인물대결 실종 우려

중앙정치권 정쟁에 투표일 빼곤 ‘깜깜이 선거’
TK(대구경북)의 지방선거가 중앙정치권의 정쟁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무사안일에 묻혀 정책과 인물대결구도 자체가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4일부터 사실상 지방선거의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지만 ‘6월 4일 지방선거 투표일만 있을 뿐 아무것도 결정된게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정치권을 겨냥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정치선거로 변질 시키고 있는 것은 중앙정치권이다.

실제 6월 지방선거를 둘러싼 게임룰 제도 정비에 나선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된지 40여일이 흘렀지만 결정된게 하나도 없다. 1주일 후면 활동시한도 끝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문제와 교육감 선거제도 개선 등에 대한 대안 찾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존폐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22일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치열한 설전만 있을뿐 결론도 못냈다. 청와대와 국민들의 눈치보기에 바빠 차일피일 미루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일색인 지역 정치권도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대구의 미래 비전을 위한 적임자 찾기에 적극 나서야 할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의 고심 흔적은 거의 없다. 모 의원은 현 물망에 오른 대구시장 후보외에 제 3의 인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날리며 출마에 나선 후보들에 대한 평가 자체를 꺼리고 있다. 차기 대구시장을 향해 뛰는 대구시장 출마예정자들의 ‘깜냥’ 부족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은 아예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성걸 의원(동구갑)과 홍지만 의원(달서갑)은 출마예정자들의 선거운동이랄 수 있는 출판기념회에 가세, 공천권을 쥔 현역의원의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갑 행보라는 지역정가의 눈총을 받고 있다.

류 의원은 22일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류성걸의 길-절차탁마 57년’ 출판기념회를 1천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홍 의원은 다음달 12일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지역 새누리당 역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조직 가동을 미루고 있다.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정쟁이 아닌 철저한 정책이나 인물 대결로 진행돼야 하는데 지역에는 새누리당 정서에 의존한 구태 정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을 위한 지방선거 본연의 본질을 찾기 위한 지역정치권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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