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노인 운영 금은방만 골라 절도
대낮 노인 운영 금은방만 골라 절도
  • 김지홍
  • 승인 2014.01.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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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10대 시민이 추격 붙잡아…일당 4명 입건
대낮에 노인이 운영하는 금은방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치고 도망가던 K(17)군은 수 백m를 달아나다 추격해온 시민 J(21)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3일 “금은방을 돌며 74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K(17)군 등 4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K군의 진술을 토대로 공범과 여죄 등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준 용감한 시민 J씨에게 조만간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군 등 2명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50분께 중구 국채보상로 S(74)씨가 운영하는 금은방에서 손님을 가장해 주인이 한눈 파는 사이에 유리 진열대를 뛰어넘고 들어가 안에 있던 18K 금반지 등 2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K군 등 2명이 금품을 훔쳐 달아나자 뒤쫓아나온 주인 S씨가 길거리에서 “도둑이야”라고 외쳤고, 근처에 있던 통신사 종업원 J씨가 200m 가량을 추격해 K군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K군의 진술을 토대로 공범 여부와 여죄를 조사하다가,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중구 국채보상로 K(여·70)씨의 금은방에서 같은 수법으로 금목걸이, 금팔찌 등 546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범인과 동일 인물임을 밝혀냈다.

앞서 K군을 중심으로 공범 3명이 이 곳을 3차례 매일 방문해 범행을 시도했으나, 손님이 들어오는 등 여의치 않자 미수에 그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K군은 훔친 귀금속을 팔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자신이 일했던 업체에서 훔친 동료의 신분증을 이용하기도 했다. 받은 돈은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금은방 내부에 CCTV가 달려있지 않고, 노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며칠 동안 장소를 물색한 뒤 망지기, 행동대 등 역할을 분담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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