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와 원자력
전기자동차와 원자력
  • 승인 2014.01.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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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경북
경주시 양남면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 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지난 한 세기 넘도록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가지던 자동차가 드디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적 운송수단으로 각광 받을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그러나 과연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적’ 운송수단이라는 찬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지금 현재 이야기되는 전기자동차에 대해서만큼은 섣불리 친환경적이라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첫째, 전기자동차의 동력인 ‘전기의 생산 방식’이 문제이다. ‘가솔린이나 가스를 이용하여 생산된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가 과연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둘째,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전기 공급 능력’이 문제이다. 전기자동차 시대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전기 수요가 발생할 것이 명약관화한데 과연 현재 그 증가된 전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따라서 전기자동차가 ‘친환경적’ 운송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고(친환경성)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대규모 발전능력이 있으며(공급안정성) 현재의 자동차 유지비용과 큰 차이가 없는 경제적인(경제성) 발전 수단이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친환경성·공급안정성·경제성 모두를 지닌 원자력발전은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 시대를 열고 대중화시키는 문제에 대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원자력발전은 우라늄을 이용한 핵분열 시 발생되는 열을 이용한 전기 생산 방식으로써 이산화탄소 등 지구온난화 원인물질을 수력발전과 비슷한 정도로 매우 적게 배출하고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 주범 물질들의 배출도 거의 없는 친환경적인 발전수단이다. 둘째, 원자력발전은 발전소 1기당 생산전력이 140만KW에 달하며 현재 운영 중인 23기만으로도 우리나라 발전량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등 고효율의 대규모 발전능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 원료가 되는 우라늄은 세계 곳곳에 분산 매장되어 있으므로 원료 수급의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 원자력발전은 1g의 우라늄으로 석유 9드럼을 연소시키는 것과 같은 에너지 발생 효과가 있어서 보다 더 저렴하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가 대중화 문턱에 든 것과는 별개로 미래의 자동차로서 태양에너지나 핵융합에너지 등을 이용한 무공해 자동차를 연구 개발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즉, 지금의 전기자동차는 이들로 넘어가기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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