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화재·산불 예방요령
봄철 불청객 화재·산불 예방요령
  • 승인 2014.02.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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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중 고령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아직은 동장군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인해 봄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하지만 화재예방의 관점에서 지금이 따스한 봄날의 불청객인 화재를 대비하기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이 분명하다. 화재예방은 항상 유비무환의 자세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만큼 봄철 화재 예방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2013년 전국 화재발생 분석결과 발화요인별로 부주의가 19만008건(46.4%)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10만 908건(26.6%), 기계적요인 4천56건(9.9%), 원인미상 3천890건(9.5%), 방화 1천566건(3.8%), 기타 1천504(3.6%)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화재가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기상조건(습도와 바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습도는 공기중의 수분 함유량을 나타내는 상대습도보다 물체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를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되기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에는 자연발화의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3월에서 5월 사이 봄철의 경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조그마한 불씨라도 순식간에 큰 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해 산이나 야외로의 나들이 인파가 많아지는데, 이때 함부로 버려진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인해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화재가능성이 높은 봄철 화재예방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소방서 자체적으로 봄철 화재 취약대상에 대한 집중적인 방화관리와 지도, 소방교육 및 훈련을 통해 방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다. 둘째, 행락철 야외 외출시 불법 취사행위를 금하고 어린이들의 불장난을 예방하기 위해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물건들을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셋째, 산불조심기간에는 산불위험예보에 따라 전국의 주요 산의 입산을 통제하거나 등산로를 폐쇄하고 지정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취사 및 야영을 금한다. 넷째, 산림 내 또는 산림과 근접한 지역의 논·밭두렁 소각시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를 하거나 소화기를 배치한 장소에서 한다. 다섯째, 산불 발견 즉시 시·군 국유림관리소 등 산림관서나 소방서 등에 신고한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을 활짝 펴게 하는 따스한 봄은 우리들을 들뜨게 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한다.

이러한 봄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기 위해서 우리는 봄철 불청객인 화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화재예방 요령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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