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상 청렴보다 피부에 와 닿는 청렴
수치상 청렴보다 피부에 와 닿는 청렴
  • 승인 2014.02.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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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주 대구
남부초등학교 교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반부패 경쟁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총225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대구시교육청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또한 청렴도 전국 최상위, 8개 특별·광역시 중 1위다. 이는 대구교육의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 구현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청렴도 1위, 반부패 경쟁력평가에서 1등급은 수치상으로 나타났지만 피부에 와 닿는 청렴이 아닐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2010년부터 대구시교육청이 실시한 청렴도 향상의지 평가가 청렴도 및 반부패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공헌을 했다는 점은 높이 살 일이다. 그러나 수치상 나타난 결과에 시민이 전적으로 동의할 것인가? ‘아니올시다’이다.

1월 중순부터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방과후 민간업체 선정에서 들어난 문제는 어떻게 볼 것인가? 한동안 이슈가 된 대구과학관 채용비리도 같지 않을까? 청렴도가 높다고 인정하는 기관이 오히려 부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하다.

따라서 대구교육의 진정한 청렴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주로 일어나는 비리에는 인사채용, 업체선정, 물품구매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자 청렴과 부패 방지를 위해 3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인사채용의 공정성이다. 함경도 관찰사로 있던 정갑손은 자신의 아들이 향시방목에서 합격한 사실을 알고 “내 아들의 이름을 삭제하라”할 만큼 청렴하였다. 합격시킨 담당 시관을 파면 시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처럼 학교나 각기관에 임용할 인사가 있으면 심사를 공정하게 하여야 한다. 학부모 교직원을 6대4로 하면 인사채용에 비리가 줄을 들 것이다.

둘째, 학교시설공사 및 업체선정의 공정성이다. 공개경쟁입찰을 확대하고 무방문 전자계약 확대시행하며 업체선정 심사시 외부 인사를 교직원보다 더 많이 참여케하면 부정이 개입될 소지가 줄어들 것이다. 심사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을 빼고 합산하여 결과를 내면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다.

셋째, 물품구입의 공정성이다. 학부모회 교직원 협의체 및 납품업체 협의회 구성을 통한 정기적인 의견 청취를 함으로써 부정의 소지를 차단하는 것이다. 또한 자체 사이버감사 활성화함으로써 부패 방지에 도움을 줄 것이다.

대구교육이 시민에게 진정성 있는 청렴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겉으로 들어난 수치상 결과에 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청렴을 위해 노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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