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 대한 바람, 원자력에 부는 바람
원자력에 대한 바람, 원자력에 부는 바람
  • 승인 2014.03.05 17: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재열 월성원자력
교육훈련센터 교수
사전을 찾아보면, ‘바람’이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기압의 변화에 따른 공기의 흐름을 뜻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바람피우다’와 같은 좋지 않은 의미로도 사용된다.

국민들은 원자력발전에 많은 기대와 바람이 있다. 그 바람에 화답하듯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원자력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수원(주)의 사장이 직접 현장근무에 나섰다. 그리고 경주지역 본사 신사옥 건설현장 등을 둘러보고 지역 현안도 가까이서 확인하였다. 이른바 MBWA(Management By Wandering Around : CEO가 현장을 찾아가서 회사 경영의 아이디어와 해법을 찾는 활동) 경영기법을 실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직, 인사, 문화 3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한수원(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바람은 간단하다. 안심하고 원자력 전기를 사용할 수 있고, 원자력 설비를 믿고 맡길 수 있기를 바란다. 최첨단 기술 집약 산업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 없지만, 믿음이 있기에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있었던 원자력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안심이 걱정이 되어버렸다.

새해 들어 원전 내부의 자정과 혁신노력이 눈에 띈다. 꼬인 실타래를 끈기 있게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과거보다 더욱 엄격한 잣대로 원자력 안전을 살피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해 겨울과 여름과 같은 전력난을 이번 겨울에는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원자력에 격려와 기회를 주어야 할 때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최소한 춤추고 있는 고래에게 칭찬을 아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직도 우리나라는 전력사정이 녹록치 않다. 원전 계속운전, 신규원전 준공, 지속적인 해외수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국민들의 신뢰가 큰 칭찬이 되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원자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