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 다짐한 한-일 정상회담
경제협력 다짐한 한-일 정상회담
  • 승인 2009.01.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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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가 12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익숙한 사이다.

지난해 10월 베이징 아셈 정상회의와 연말 후쿠오카에서의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3번째다. 두 정상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올바른 역사인식의 바탕 위에서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합의보다 실제상황에서 상생의 관계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일 양 정상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회담에서 거둔 성과는 양국이 상생관계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위해 올바른 역사인식의 바탕 위에서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재개 문제도 실무협의를 계속하되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되도록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금융위기 극복과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하는 한편 우리의 금융안정포럼(FSF) 가입에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하는 등 종전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최근 들어 일부 국가가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가 하면 상호 협력으로 대처하기로 했고, 경기 활성화조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등 과거 외교적 수사에 불과했던 정상회담의 틀을 깨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한일 두 정상은 또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부품소재 산업 분야 등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으며, 중소기업 CEO포럼 개최 등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뿐만 아니라 `아리랑 3호` 발사체 용역업체로 일본의 미츠비시 중공업이 선정된 것을 환영하고 한-일 원자력 협정 체결교섭을 개시하며,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활성화 하는 등 과학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회담성과에서 보듯 한일 정상회담은 실무회담을 연상시키는 진지함이 엿보인다. 이는 두 정상 모두 기업인 출신이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가 향후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한일 관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연구하는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등에 합의했으면서 독도 문제에 관해서는 분명한 매듭을 짓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두 정상이 진솔하고 생산적인 대화로 공조 틀을 다져 나가면 경제난국 돌파에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핵심은 양국 실무진이 회담결과를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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