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이념논쟁 피해야”
민주 반대…논란 예상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8일 여의도 극동 VIP빌딩의 민주정책연구원 사무실에서 정강정책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양측이 마련한 통합신당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 초안을 놓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새정치연합측은 대북통일정책과 관련, 소모적인 이념논쟁은 피해야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새정치연합측 윤영관 공동분과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새정치연합 쪽에서의 문제의식은 과거의 소모적, 비생산적인 이념논쟁은 피하는게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그래서 이념논쟁 식의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 소지가 있는 것은 가급적 집어넣지 않았다”며 이같이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 변재일 공동분과위원장은 “정강정책을 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또다른 민주당의 목표”라면서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것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대북햇볕정책의 결과물인 6·15선언과 10·4선언은 존중·승계돼야 한다는 입장이 강해 이런 내용이 신당의 정강정책에 반영될 경우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은 또 초안에서 안보와 관련,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위협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고, 범국가적인 전방위 대응체제를 강화해 국민이 신뢰하는 튼튼한 안보태세를 확립한다”고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외교 부문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외교’를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과 남북협력과 국제협력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를 단계적·실질적으로 증진해 나간다고도 명시할 것을 요구, 기존 민주당 입장과 차별화했다.
정치부문에서는 직접민주주의를 통해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기 위해 국민투표와 국민발안·국민소환·국민배심원제 등의 제도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정강정책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