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담뱃불 화재·사고 부른다
무심코 버린 담뱃불 화재·사고 부른다
  • 승인 2014.03.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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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모든 나약함과 불행의 근본적인 원인은 항상 작은 습관에서부터 비롯된다.

운전 중 흡연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의식적이고 습관화 되는 운전자들이 상당히 많다. 차창 밖으로 버려지는 담배꽁초 하나가 산불 등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을 뿐더러 지정속도에 못미치는 운전으로 교통장애를 유발하거나 각종 돌발 상황 발생시 이에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운전 중 버리는 담배꽁초로 인하여 옆 차선을 달리는 차량의 실내로 담배꽁초가 날아 들어와 화상을 입은 경우와 버린 꽁초가 바람에 날려 노견으로 날아가 낙엽에 착화되어 번진 산불, 자신의 차량 뒷좌석으로 되돌아 떨어져 시트에서 발생한 화재, 옆 차선을 달리던 차량의 적재함이나 물품에 착화되어 급격하게 연소 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최근 성주군 초전면 용봉리 산불과 선남면 성원리 33번 국도상 화물차량화재의 원인도 담뱃불 취급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뱃불은 피우지 않을 때 약 300도, 피울 때는 700~80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 낙엽이나 건초는 3분정도, 휴지는 5분~8분 정도 지나면 연소가 시작된다.

이렇듯 위험한 운전 중 흡연행위에 대하여 도로교통법에는 단속을 위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며, 사실 운전 중 흡연행위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못지않게 위험한 행위이다.

단속규정이 있어서 하지 않고 규정이 없기에 그냥 위험한 행위를 해도 된다는 생각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다.

도로에서의 안전의 주체는 바로 운전자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이 스스로 위험한 운행 중 흡연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운전 중에는 흡연치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지킬 수 없는 큰 일을 이루는 것보다는 놓치기 쉬운 사소한 나의 습관이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광일(성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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