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규모 할리우드 영화의 한국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가 내한해 촬영에 나서는 건 물론 연기자 수현이 조연으로 캐스팅돼 한국인 과학자 역을 맡았다.

그렇다면 국내 어벤져스2 촬영에는 어떤 자동차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대교에 이어 지난 2일 상암동DMC에서도 철통보안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 상암동 촬영장에는 서울 해치택시 등 여러 모델이 대기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상암동 촬영 당시 크리스 에반스는 카액션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해당 장면에 동원된 차량은 ‘아우디 TTS 쿠페 콰트로 2014년식’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우디 TT의 스페셜 에디션인 TTS 컴피티션은 쿠페와 로드스터로 전세계 500대 한정 생산되며 이 중 국내에는 60대가 판매 될 예정이다

지난 어벤져스 1편에서는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협찬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아큐라 NSX를 타고 등장하기도 했다. 아큐라는 영화 속 쉴드 요원들의 자동차로 등장했고, 럭셔리 SUV ‘MDX’, 4도어 스포츠 쿠페 ‘ZDX’, 고성능 럭셔리 세단 ‘TL’과 2세대 아큐라 RDX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2012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NSX 콘셉트카의 컨버터블 버전을 연상시키는 스포츠카를 특별 제작해 아이언맨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혼다 아큐라는 ‘어벤져스’ 개봉 해인 2012년 북미시장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번에는 어떤 자동차가 어벤져스의 후광효과를 누리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는 영화 관계자가 자동차 협찬과 관련해 모 제조사와 접촉했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정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것은 어떤 자동차가 되든 슈퍼히어로의 애마가 되기만 하면 실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거라는 점이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트랜스포머4:사라진 시대’에는 쉐보레 ‘카마로RS’, 부가티 ‘베이론’,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등 3종의 슈퍼카가 등장할 예정으로 있어 엄청난 브랜드 홍보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자동차는 1996년 홍콩 영화 ‘폴리스스토리4’에 첫 등장했다. 이후 드문드문 ‘엑스트라’로 등장하던 한국차는 2004년 ‘본 슈프리머시’, 2005년 ‘우주전쟁’에 EF쏘나타가 연이어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본 슈프리머시’에서는 쏘나타 엠블럼이 장시간 노출된 것은 물론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저 놈이라고, 현대차”라는 대사를 날리기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