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행동주의 : 주목해야 하는 이유
직원 행동주의 :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승인 2014.04.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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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스피치 컨설턴트
어떤 한 사장님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자신의 회사 직원이 도무지 일을 못하고 형편없어 다루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 사장 자신이 훌륭한 사람이고 수완이 뛰어나서 부하 직원이 어딘가 부족하게 보였을 수도 있지만, 그런 회사는 반드시 경영이 잘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당신이 어떻게 기대하는가에 따라 살아나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기 때문이다.

비판적이고 깔보는 이름표를 달아주고 부정적으로 기대하면 그에 준한 행동을 하게 되고, 부정적 반응을 촉발하게 된다. 직원들은 리더가 기대하는 만큼 하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회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그들의 창의성과 열정에 신뢰를 보내고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발표된 ‘직원 행동주의’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는 한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PR 기업인 웨버 샌드윅이 자매사인 KRC 리서치와 공동으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5개 나라에서 18세 이상 65세 이하인 2천3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다. 그 결과물로 ‘행동하는 직원들의 급부상 : ‘직원 행동주의’를 통한 기회 발굴’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제시하고 있는 ‘직원 행동주의’란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직원들이 무조건적인 비난으로부터 자신의 회사와 고용주를 보호하고, 자신이 종사하는 기업의 브랜드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웨버 샌드윅은 설문에 참여한 모든 직원들을 그들의 고용주에 대한 행동에 따라 총 6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직원 행동주의 스펙트럼’모델을 개발했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행동은 거의 없고,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며 고용주와의 관여도가 가장 높은 수준인데다 매우 사회적인 전형적인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친화적 행동주의자가 있다. 그리고, 항상 긍정적으로 활동하지만 친화적 활동주의자보다는 부정적인 활동에 비중있게 참여하는 예비 행동주의자가 있고, 직원 행동주의의 숨겨진 복병으로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고용주의 평판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도적 행동주의자가 그 세 번째 유형이다.

또한, 대부분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지만 고용주를 비방할 확률이 높은 수동적 행동주의자, 고용주에 관한 모든 일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비방자, 고용주를 지지하거나 혹은 비난하는 활동이 적거나 혹은 전혀 없는 거기에다 열심히 일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비행동주의자가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처럼 세분화된 6가지 유형의 직원들을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이 담긴 직원 행동주의 조언도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중도적 행동주의자의 경우 ‘조심스럽게 접근해 친화적 행동주의자로 변모시켜라’라고, 비행동주의자는 ‘행동이 아닌 관여도에 중점을 맞춰라’라고 되어있다.

이를 통해 고용주는 직원들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을 발굴하거나 그들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가질 필요가 높아졌다는 점도 있지만, 고용주가 기업에 대한 중요한 지지층을 잃게 되는 위험에 처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기업의 명성에 해를 입히는 무조건적인 비방자들의 활동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SNS)가 고용주와 직원간의 관계 맺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직원 행동주의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이 확인된 만큼, 고용주는 직원들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을 발굴하거나 그들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조직의 리더로서 조직이 변화되길 바라고 있다면 직원 행동주의는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회적 변화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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