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정보를 원한다
올바른 정보를 원한다
  • 승인 2014.04.15 17: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복 수필가
지방자치연구소장
요즘 사람들은 나름대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천성적으로 말이 많은 사람들도 있지만 비교적 자기무장을 단단히 하고 있는 편이다.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는 말이다. 정보는 지식이다. 개인이 정보를 얻는 수단은 다양하지만 정보의 뿌리는 언론이다.

언론 가운데 TV가 그 중심에 있다. 누구나 TV에 출연하고 싶어 할 만큼 그 위력은 대단히 크다. 영상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시골 노인들조차도 어쩌다 TV에 얼굴 한번 나오면 그렇게들 좋아 한다.

한국인의 은둔적 미덕은 사라진지 오래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가치관은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지나칠 만큼 자기중심적이다. 우리 국민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관심에 유별나다. 국민들이 정부행정이나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공공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나 정치의 역할과 기능은 정보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반영된다.

특히 정부의 PR은 정부와 국민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수단이다. 정부가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국민들이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것은 정부 PR의 정확성과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권위주의시대에는 정보의 힘이 약하여 정부의 PR은 여과 없이 국민들에게 전달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정치의 민주화, 언론권의 확대, 시민단체의 활동, 스마트폰 이용 등 비판세력의 감시체제 증대는 거짓 정보가 국민들을 호도하는 일을 차단하는데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우리사회에는 의도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만드는 세력들이 잠재하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극성이 심하다. 유언비어를 퍼뜨려 국민과 정부와의 관계에 불신의 틈을 벌이면서 국민들의 사리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치집단이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생산하는 얼굴 없는 마타도어는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과거 대선에서 모후보자의 아들이 병역부정으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면서 악의적인 거짓정보를 퍼뜨려 정권이 교체되고 국가의 운명까지 바뀌는 참담한 경험을 한 일도 있다.

지금도 다를 것이 없다. 6.4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청래라는 야당 국회의원이 국민의 판단을 어지럽게 하는 말을 쏟아내어 사회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무인기가 북한에서 온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있는 국민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정부가 북한 무인기라고 하는데 북한 무인기에 왜 아래아 한글 서체가 붙어있습니까? 이거 코미디입니다” “북한에서 보낸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런 말을 지난 11일 국회 외통위에서 했다. 여기에 사회불안의 뿌리 ‘나꼼수’의 전 멤버들이 힘을 더하면서 불을 붙이고 있다.

정청래 그는 국가보안법 폐지 주창자요 ‘트위트’ 여론 조성 마니아다. 작년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 때는 ‘바꾼애들 감빵으로! 바뀐 애는 방빼, 빠꾼애들은 감빵으로’라는 글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불복하고 국민들을 조롱했다.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이 왜 이런 행태를 보일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북한 무인기 발표를 하고 국민들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6.4지방선거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정부가 무인기 사건을 조작했다고 말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강경파로 불리는 그가 당내의 주요 입지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자 튀는 발언을 해서 언론에 이름을 올리고자 하는 자기 지향적 행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큰 사고를 쳐서 세상을 놀라게 하려는 철없는 범죄자들처럼 정치판에서 그렇게 해보려는 심사는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민주당 때 안보의식이 부족해서 늘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통합 야당이 정 의원의 말은 개인적인 것으로 정당과는 관련 없다고 했지만 과연 국민들은 그 말을 믿을까?

반골인 정 의원의 말을 믿을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과학적인 방법으로 하루 빨리 무인기 문제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천안함 사건의 경험을 되살필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들은 모든 정보에 성숙되어 있다.

이참에 언론에 한마디. 정확한 정보의 메신저가 되기를 당부 드린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