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 대만서 발견
60년대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 대만서 발견
  • 승인 2014.04.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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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제보 토대 대만영상자료원서 찾아 디지털 복원
국내에서는 필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1960년대 히트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가 대만에서 발견돼 디지털 시네마로 복원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1일 김수용 감독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수집해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만에서 발견된 영화는 상영을 위해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을 복사한 듀프 네거티브 필름(상영 프린트 원본)이다.

김수용 감독은 이날 마포구 상암동 KOFA에서 열린 시사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치 죽은 친구가 다시 돌아온 듯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시사회에는 이 영화를 각색한 신봉승, 출연자 최난경을 비롯해 이장호·정지영 감독 등이 참석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쓴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신영균·조미령·황정순 등 당대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영화는 극단적인 가난에 시달리는 소년 가장의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그려 1965년 서울에서만 28만5천 명을 동원하며 그해 최고 흥행작으로 떠오른 것은 물론,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38만 명)에 이어 당시 역대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또 이 영화의 히트로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제작됐으며 세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될 정도로 한국영화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영상자료원은 “보통 중국어권으로 수출되는 영화는 대체로 중국어로 녹음된 프린트 필름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한국어 사운드를 그대로 보존한 채 중국어 자막이 삽입돼 있어 영상뿐 아니라 한국어 사운드와 음악까지 원본 그대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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