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그대들이여
연암, 열하의 이미지는 현현한 행진곡이다.
아름드리 세세하고 우람한 모습
코발트 빛 하늘을 머리 위 올려놓고
햇살로 가슴 가득 조국애를 부여안고
이름 모를 풀꽃들과 고요한 밀어를 나눈다.
서로서로 몸피로 아우르는 고고함에 기품마저 서려
창창 창공을 향해 뻗은
초록 날개를 퍼덕이는 장대한 기백이여!
나그네의 외로움도 풀어 안고
늠름한 행군, 숙소까지 따라 온.?
▷▶김일선 경남 삼천포생 경상대 경영대학원졸업(석사취득) , 정신보건 인권교육 전문 강사 낙동강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해설> 가을날에 하얀 몸둥이를 드러내고 하늘을 향하여 기풍이 섰다. 어쩌면 하얀 몸둥이를 보고 우아한 고니로 비유 했을까? 고니는 언제나 늦가을이면 찾아오는 철새 텅 빈 하늘에 고니들의 군무는 한 폭의 명작을 탄생 시킨다. 자작나무 숲의 한 폭의 산수화가 명작이다. 안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