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하는 대구지역 각종 범죄
해마다 증가하는 대구지역 각종 범죄
  • 승인 2014.05.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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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5대 강력범죄 증가율이 전국 평균 증가율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생계형 범죄마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이다. 그 중에는 먹을거리나 휴지 등 생필품을 훔치다 적발된 경우도 있다 한다.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겠지만 생계형 범죄에 대해서는 범죄예방 설계와 사회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와 치안 당국의 다양한 범죄 예방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대구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는 2만6천900건이었지만 지난해는 3만4천500건으로 증가해 2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그것은 13.7%였다. 대구지역의 범죄 증가율이 2배 이상인 것이다. 여기다가 대구지역의 생계형 범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8천665건이던 절도가 지난해 1만7천477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도 4월까지 4천771건이나 발생해 벌써 2007년 발생 건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다.

생계형 범죄 중에는 지난 3월 영업을 마친 포장마차에 들어가 술과 돼지고기를 훔친 경우도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노래방 풍선 간판의 전선을 잘라 달아난 사건이 9건이나 발생했다. 생계형 범죄 중에는 주부가 배가 고파하는 아이들을 보다 못해 인근 마트에서 상추나 오이, 호박 등 먹을거리를 훔친 경우도 있다 한다. 사정이 너무 딱해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그 피의자에게 라면과 화장지, 샴푸세트 등 생필품을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다 한다.

대구지역에서 증가하는 범죄는 강력범죄와 생계형 범죄뿐만이 아니다. 지난 몇 년 간 대구지역에서 청소년 범죄와 보복범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자료에 의하면 외국인 범죄도 지난 5년 간 2배 정도나 증가했다고 한다. 대구가 외국인 범죄의 온상이 된 느낌이다. 이렇게 지역의 범죄가 증가하니 시민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생활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력범죄 검거율이 오히려 3.8%나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구경찰이 지난 3월 말일까지 50일 동안 전국 최초로 ‘침입 강ㆍ절도 척결’ 형사활동을 벌여 상당한 검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느끼는 치안불안은 여전하다. 경찰과 지역공동체가 한 마음이 돼 도심 치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또한 먹고 살기가 막막해 저지르는 생계형 범죄에 대해서지역 사회가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고 포용력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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