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 위치한 쿠부치사막은 매년 봄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북아시아의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황사의 진원지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나무그늘 하나 찾을 곳이 없는 이곳에서 영남대 해외자원봉사단은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숲 가꾸기에 나선다.
비록 식수 기간이 아니라 직접 나무는 심지 못하지만, 이미 심어진 나무에 물도 주고, 나무 둘레에 보호막도 쳐주고, 넘어진 나무는 옮겨 심고, 관정도 정비하고, 묘목도 돌본다.
이와함께 영남대 봉사단은 현지 양로원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는 한편 거리청소, 밀·옥수수 등 밭작물 수확 돕기, 중국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가르치기 등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할 예정이다.
쿠부치사막 해외자원봉사단 팀장을 맡은 최원정(22, 경제금융학부 4년) 씨는 “방학 동안 부족했던 학업을 보충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지구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기회로 활용해 인격을 성숙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불편한 점도 많겠지만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지구인과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이니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더욱 건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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