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이 땅을 버렸는가?
정의는 이 땅을 버렸는가?
  • 승인 2014.06.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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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시인
필자는 한평생 역경을 벗 삼아 살아왔지만, 웃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밝은 성격 밝은 생각이 역경을 누르고 평탄한 환경과 운명을 만드는 기폭제임을 여러 차례 체험 했다.

그러한 필자이건만, 요사이 우리나라 정계를 보면 참을 수 없는 화가 머리꼭지까지 차오른다.

정(政)은 정(正)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가, 특히 야당정객들에겐 정의(正義)가 없다.

야당의 제일 큰 목적은 집권당이 되는 것임은 익히 알고 있다.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올바른 국정(國政)이 실현되도록 여당 못지않게 건실한 야당으로서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국가도 발전하고 집권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 야당은 이 지구상의 야당 중에서 최악, 최하의 야당이다. 비싼 세비 받고 국회에서 하는 것이 고작 국정발목잡기가 주특기다.

공직자 임용을 위한 청문회도 폐지되든지, 운영이 개선돼야 한다. 공직자 자질검증보다 정치적 자기과시가 고작이다.

야당은 공직자임용후보자를 청문회에서 낙마(落馬)시키는 것을 큰 자랑으로 착각하는데, 의식 있는 국민으로서 실속이 없는 자기현시(과시)나 하는 청문회라면 차라리 없애는 것이 국가발전을 위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엉뚱하게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시켜 대통령퇴진폭거를 획책하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세월호침몰사고를 국회에서 다루는데, 의원들의 호통이 가관이었다. 세월호 침몰사고에는 국회의원 전원에게도 막중한 책임이 있음을 통감해야 한다.

계류 중인 법안 18건만 제때 처리되었다면, 세월호 참사는 미연에 방지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정권 심판론으로 견강부회하는 엉뚱한 정객들은 정신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제1야당도 집권당이 되고 싶거든, 지금 같은 정치 태클만 걸지 말고 냉온을 겸비한 따뜻한 협력자가 되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믿음을 주는 참 정치이기 때문이다.

요사이 공영방송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KBS가 노조파업에 열중(?)하여 방송이 파행을 빚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너 나할 것 없이 착각 속에 살고 있다. 방송인도 예외는 아니다. 평소 KBS의 행투를 보면서 필자는 애정도 기대도 가져본 적이 없다.

국민의 시청료를 받아서 꾸려가는 주제에 국가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가끔 빨치산의 나팔수 같은 섬찍한 느낌을 줄 때도 있다.

공산당에게 총살당한 여수 애양원의 손양원 목사님이 경찰서에 붙들려가 총살당했다고 사실을 왜곡한 KBS다큐멘터리를 보고, 백과사전까지 들쳐봤더니 방송국의 조작이 확실했다.

단순한 오보라기보다 저의가 의심가는 불법행위라고 본다.

방송이 대중에게 미치는 역할이 막강하다고, 방송종사자로서 자부심만 느낄게 아니라 책무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툭하면 상류층, 하류층 소득격차를 까발리는데, 적절한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계층간 위화감만 조장하는 것은 사회불안의 원인을 제공한다.

방송은 화해로운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며칠 전 신문에, 지난해 우리나라 국토면적이 여의도 크기의 27배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필자는 여의도 면적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 주요 섬의 면적을 머릿속에 훤히 꿰고 있다. 일부러 딴 사람에게 여의도의 면적(넓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10명도 넘게 물어봤지만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여의도 면적도 모르는데 27배 크기라니, 참새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

여의도의 면적은 8.48㎢이다. 여의도 면적 27배의 크기는 229㎢가 된다. 여의도 몇 배라고 할 때는 여의도(8.48㎢)라고 표기해 주든지, 여의도를 들먹거리지 말고 실제 면적을 바로 적시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바르고 빠른 이해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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