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수성구 ‘脫새누리 바람’
달서·수성구 ‘脫새누리 바람’
  • 김종렬
  • 승인 2014.06.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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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무소속 등 구의원 8명 배출…김부겸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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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대구 달서구에서 약진했다. 기초의원(비례대표 포함) 6명이 출마, 5명이 당선됐다.
대구 달서구와 수성구가 야권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에서 달서구와 수성구에서 비례대표를 포함 각각 5명과 2명 등 총 7명의 구의원을 배출했다.

특히 달서구는 새정치연합 소속 기초의원 후보 6명이 출마해 5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수성구의 옛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출신인 무소속 김희섭 당선인을 포함하면 8명에 이른다.

게다가 수성구는 정의당 김성년 당선인(수성구 라)과 여섯번을 구의원에 도전하며 무소속을 고수했던 석철(수성구 아) 당선인을 비롯해 무소속 서상국(수성구 라), 박원식(수성구 사) 등을 포함하면 달서구와 함께 탈(脫) 새누리당 바람을 일으킬 곳으로 예상된다.

이런 배경에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에서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40.33%를 획득해 석패했지만 달서구(41.84%)와 수성구(47.49%)에서 평균 득표율 이상이 나와 줌으로써 기초후보들까지 동반 상승하는 효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출마선언과 함께 서구 내당동에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취약한 달서구, 서구 등의 공략에 주안점을 둔 것도 새정치연합의 달서구 선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특히 달서구 지역의 성과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김학기(전 청와대 행정관) 후보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김 후보는 3선을 노리는 곽대훈 후보와의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됐지만 1998년 이후 대구지역 야권 기초단체장 후보로는 역대 최대 득표율(27.1%)에 머무르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김학기 후보는 새정치연합 구의원 후보들과 호흡을 맞춰 선거운동을 펼쳐 구의원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달서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역 야권의 필요성과 새로운 공약을 알리는데도 주력하며 구의원 출마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학기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번에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5명과 무소속 3명의 구의원을 포함해 총 8명의 구의원들이 힘을 합친다면 곽대훈 구청장의 구정행정에 역대 최고의 감시와 견제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달서구가 대구정치권 변화의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당선된 대구의 새정치민주연합 구의원, 개혁정치에 뜻있는 분들과 협의해 정책제안 그룹을 만들어 대안세력으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제1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달서구와 수성구 구의원에 상당수 당선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기초의회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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