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업경영인 출신, 대거 지방의회 입성
경북 농업경영인 출신, 대거 지방의회 입성
  • 김종렬
  • 승인 2014.06.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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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 경북 소속 회원 53명 당선…큰 역할 기대
지방선거에 농업경영인 출신의 후보들이 대거 지방의회에 입성, 농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제도화하고 지방농정의 핵심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한국농업경영인 경상북도연합회(이하 한농연 경북)에 따르면 6·4지방선거에 한국농업경영인 후보자 81명이 출마해 53명(65.4%)이 당선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번 선거에 360여명이 출마 시장·군수 6명, 광역의원 32명, 기초의원 173명 등 총 211명이 당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지역 시장·군수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정백 상주시장과 새누리당 소속 박노욱 봉화군수 등 2명을 비롯해 최태림(의성군)·윤종도(청도군)·이수경(성주군)·안희영(예천군)·박현국(봉화군) 등 광역의원 5명, 한진욱(포항), 도정태(성주), 손형순(고령) 등 기초의원 45명 등 53명이 뽑혔다.

특히 이정백 당선인은 4년 만에 상주시장 탈환에 성공했다. 박노욱 당선인은 2006년 경북도의원 무투표 당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 봉화군수 재선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 경북지역에서 60여명이 출마 군수 1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34명 등 총 38명의 당선자를 냈던 것보다 15명(40%)이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농업계에서 그동안 한농연의 활동과 역할이 지대했음을 보여주는 척도라고 한농연경북측은 평가했다.

한농연경북 김말경 차장은 농업경영인의 지방의회 진출 증가에 대해 “1981년부터 양성된 영농후계자들이 20여년이 흐른 지금 농업의 ‘주력부대’로 탄생했다”면서 “능력과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영농인들이 지역의 농업을 바꾸려면 제도권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의지가 싹튼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최근 농촌과 농업을 아는 출마자가 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지역 유지로 행세하며 지방정부와 유착해 토착비리를 저지르는 악습이 나오지 않도록 지역 농민들이 적극 감시·감독해야 농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지역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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