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소장 박희천 교수)는 2일 따오기의 인공부화에 이어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를 인공부화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일본 오카야마현에서 기증받은 두루미 두 쌍 가운데 14~15년생 한 쌍이 한국에 온지 7개월 만인 올해 5월21일과 25일에 낳은 알을 각각 6월 24, 25일 인공적으로 부화시켰다.
이들 두루미 부부는 지난 3월부터 짝짓기에 성공해 2개의 알을 낳았고 모두 부화했다.
현재 새끼 두루미 2마리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 육추실에서 자라고 있으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달 중순께 암수를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끼 두루미는 각기 225g과 167g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야외 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 두루미를 포함해 매년 인공증식과 자연번식을 시도해 개체수를 늘리고 향후 두루미 이동경로 추적 및 서식환경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희천 연구소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자연적으로 새끼 두루미가 태어난 적은 있지만 인공부화를 통해 알을 깨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인공부화 성공을 계기로 개체가 늘면 낙동강지역의 희망 자치단체에 두루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루미 인공부화에 성공한 경북대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지난 5월4일 경북 우포늪에 위치한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따오기 인공부화에 성공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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