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문화 접하니 엄마아빠도 성장
선비문화 접하니 엄마아빠도 성장
  • 여인호
  • 승인 2014.06.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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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금초, 학부모와 함께 행복토요스쿨
서원문화체험·문화재 보존 봉사활동
율금초등(학생학부모행복토요스쿨)
대구 율금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 30여명은 지난 14일 학부모와 함께 행복토요스쿨을 실시했다.
대구 율금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 30여명은 지난 14일 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행복토요스쿨 수업으로 구미동락서원에서 실시하는 서원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행복토요스쿨’은 율금초등학교 학부모 학교참여지원사업의 하나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체험하는 가족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가족 사랑을 실현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재활용 공예수업과 가족 보드게임 대회를 실시한 바 있다.

이날 구미 임수동 동락서원 강당에서 진행된 서원문화체험은 오전 프로그램인 골든벨 퀴즈로 시작되었는데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이 돼 서원에 대한 상식과 옛 선비들의 한자공부방법인 파자(破字)놀이 방식의 문제들을 풀었으며 장원급제를 향한 참여 열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매우 뜨거웠다.

골든벨을 울려 장원급제를 한 학생은 홍포와 관모를 차려입고, 아버지들이 태워주는 사인교 가마에 앉아 축하행진을 했는데 참여한 가족들 모두의 박수와 웃음소리로 고요하던 서원마당이 떠들썩했다.

정오부터는 옛날 서당이나 서원에서 책을 다 읽고 나면 훈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했던 ‘세책례’행사를 재현했다. 이날 학생들은 퀴즈 공부를 가르친 선생님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리고, 삼강(三綱)을 의미하는 3색 경단과 끊임없이 학문에 정진한다는 의미를 담은 국수를 대접하면서 다 같이 점식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학생들 개개인이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을 한 글자의 한자로 써서 전달하는 단자수신례(單字修身禮)가 진지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는데 부모님과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서원 밖 마당에서 전통놀이 레크레이션 강사의 진행으로 긴줄넘기, 투호, 꼬리잡기 등의 놀이를 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 마음껏 웃고 즐기며 유쾌한 오후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서원 안팎의 버려진 휴지를 줍고 잡초를 뽑으며 부모님과 함께하는 문화재 보존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체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율금초 학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한 서원의 선비문화체험이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부모의 가정교육을 되돌아 본 소중한 계기가 됐으며 컴퓨터게임과 TV를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자녀교육과 가족 사랑의 출발임을 깊이 공감했다.

여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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