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도
웃음도
가슴에 남아 있지 않는 날
그리움 적신 적막함이 가득한 날
들판에 푸르게 자리 잡고 앉아
태양빛에 한 살 한 살 먹어가는
태양을 기다리며
생명의 숨결을 기다리며
지금
내가 그렇게 앉아 있습니다.
고요하게 흐르는 이 밤
가냘프게 울어대는 밤이슬처럼
6월의 향기를 기다립니다.
▷▶양은영, 경기도 포천에서 출생해 현재 부산에서 작품활동중. 오정환 시인에게 시창작법 사사, 낙동강문학 신인상 수상. 부산 요산 김정한 문학관 회원, 현) 한국시민문학협회 사무국장 현) 물방울노래 오정환 시인 문학카페 주무시인.
<해설> 누구나 어디에서나 그만의 숨결이 있습니다. 작은 풀 하나에도 생명을 틔우고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애쓰는 숨결이 있습니다. 따스한 태양의 손길을 기다리며 자신을 나타내기를 기다리는 6월의 꽃도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나의 숨결도 오늘은 향기롭습니다. 김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