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라도 기대고 싶어
혼자 흔들리는 코스모스
네가 흔들릴 때마다
애잔한 파편은
선혈이 낭자한 체 울음 토한다
너에게
낯선 이방인 같은 계절
심연의 늪이 어둠에 허우적거린다
진한 독백
진한 메아리라도 남았으면 좋겠다
▷▶김성희 대구출생, 경북 영천 거주 경북 재능시 낭송대회 우수상 수상, 청록파 전국시 낭송대회 장려상 낙동강문학 시부문 신인상 수상(13) 이호우 이영도 시조문학상및 전국낭송대회 장원상(2013) 영천문인협회 회원, 시몽 시인협회 운영위원
<해설>누구나 혼자는 외롭고 힘이 듭니다. 보이지 않는 고통을 이겨내야만 더 아름답게 태어 날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도 몰아치는 세찬 바람을 이겨내야만 더 아름다운 자신의 색깔로 설 수 있습니다. 한 해 두 해 지날수록 조금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기지요. 성장통은 더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한 과정입니다. 김인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