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신발 쪼리·무리한 운동, 발건강엔 ‘독’
여름신발 쪼리·무리한 운동, 발건강엔 ‘독’
  • 김종렬
  • 승인 2014.07.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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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바이러스감염 등 각종 발질환 유발

이소영 동산병원 교수 “편한 신발 신고 평소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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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이소영 교수는 “평소 꼼꼼한 발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발건강을 잃게 된다”며 “편안한 신발 착용과 꾸준한 발 스트레칭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고온 다습한 이상 기후로 각종 건강의 적신호도 켜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갑자기 늘어난 활동으로 발에 더 많은 양의 스트레스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노출의 계절에 걸맞게 샌들이나 쪼리, 하이힐까지 평소 발건강을 위협하는 신발들이 총동원되는 것도 이맘때다.

여름철 휴가나 여행을 떠나면 익숙하지 않는 곳이므로 예상치 않게 오랜 시간을 걷게 되거나 날씨에 따라 축축한 신발을 지속적으로 신게 될 수 있고, 장시간 레저 스포츠 활동 등으로 발건강에 위협을 받기 쉽다. 때문에 더운 여름철 각별한 발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무리한 운동 발건강에 ‘독(毒)’ = 최근 자전거뿐만 아니라 등산, 배드민턴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휴가철 그 어느 때보다 레저 스포츠활동이 늘어나게 되면서 ‘족저근막염’ 발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이힐, 쪼리 및 샌들 등의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도 족저근막염 발병을 부치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스프링처럼 충격을 흡수하며 걸음걸이를 돕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질환이 생기면 발바닥 뒤쪽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지나치는 게 문제가 된다. 족저근막염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에는 만성적인 발 통증은 물론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길 정도로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소영 교수는 “평소 본인의 발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시간의 여유를 두고 미리 발 클리닉을 방문해 발의 통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름 휴가에 앞서 개인에 맞는 발건강 처방을 받는다면 여행지에서 보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패션 아이템 ‘쪼리’·‘웨지힐’…통증 원인 = 여름은 격식없이 어떤 모양의 신발도 신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발의 통증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흔히 플립-플랍(flip-flops)이라고 부르는 일명 ‘쪼리’나 발레리나 신발 유형의 ‘플랫 슈즈(flat shoes)’들은 발의 아치나 쿠션이 전혀 없으므로, 장시간 착용하면 발바닥이나 발의 아치 부분의 통증 혹은 발 볼 부분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요즘 신발 바닥에도 발바닥의 굴곡과 유사하게 제작되거나 볼록하게 튀어나온 아치가 붙어있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발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평발의 경향을 가진 발이나 발바닥 통증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굽이 높고 얇은 끈으로 고정시키는 웨지힐(wedge heels) 신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발등이 노출되고 발목이 얇아 보여 늘씬한 다리를 연출할 수 있어 여성들이 즐겨 신는다. 하지만 얇은 끈으로만 발과 발목을 유지해야 하므로 발목 관절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발가락과 발 앞부분에 과도한 힘이 몰린다. 이 때 엄지발가락 부분의 통증이나 엄지발가락의 관절의 변형, 그리고 발바닥의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인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발 건강의 요령 = 열과 습기가 많은 여름철은 곰팡이 진균 감염이나 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흔하다. 특히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발에 땀이 많이 나 발냄새가 이만저만 고민이 아닌 이들이 많다. 발에 땀이 차면 무좀뿐 아니라 상처가 있을 경우 세균 감염을 유발하는 등 각종 발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여름철에 운동화 등 막힌 신발에 맨발로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발건강에 해롭다. 땀을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휴가 여행지에서 하루 종일 착용한 신발은 잠자기 전 신발 안에 종이 타월을 넣어 두는 것도 좋다. 종이 타월이 냄새와 박테리아나 진균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발의 청결유지다, 발을 씻을 때는 발가락 사이를 비누로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 물기를 꼼꼼히 제거해 잘 말려 줘야한다. 발을 씻은 후에는 발 전용 보습크림을 바르거나 발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동산병원 이소영 교수는 “발도 휴식이 필요하다. 평소 꼼꼼한 발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발건강을 잃게 된다”며 “편안한 신발 착용과 꾸준한 발 스트레칭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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