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음이 감사하다
생사화복이 있고
순간을 오르고 내리는 희로애락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지만
생명의 소중함이란
좋은 일만 있을 수 있는가
때로는 가슴 후비는 슬픔에
눈물 한옹큼 쏟기도 한다
비온 후에 햇볕이 찬란한 것 같이
찰나에 다가올 기쁨을 생각하며
깊은 깨달음의 연못에 이른다
하 그리워 가슴속 꽁꽁 싸맨
소중한 사람의 자리
언제나 거기로부터
인생의 희열을 맛보여준다
살고있음이 행복한 날에
생명의 소중함을
결코 잊지말아야지
▷▶윤혜숙 대구출생. 현재 룩셈부르그에 거주하며 詩作활동중. 대구 효성여대 졸업.동포문학관 관장,룩셈부르그한글학교 교장.유럽한인총연합회 상임위원룩셈부르그한인회 제 2대·제 5대 한인회장 역임동포문학관 주최 시낭송회를 2회 개최함.
<해설> 우린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란 걸 잘 느끼지 못한다.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듣고 말할 수 있어 행복한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한다. 어느 하나라도 잘못되어 제 기능을 잃어버린 후에야 아주 작은 것조차 소중하다는 걸 생각하게 된다. 기어가는 개미조차 만지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 햇살 쏟아지는 이른 아침을, 두 눈 뜨고 맞는 그 당연한 일상이야말로 살아있음의 가장 소중한 기쁨인 것이다. -김인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