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떠나기 전 예방접종 필수”
“해외여행 떠나기 전 예방접종 필수”
  • 김정석
  • 승인 2014.07.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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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철 맞아 해외 감염병 환자 급증

현지서 개인위생 관리·모기 등 주의 당부
# 성서산업단지 금형 생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박준석(29·달서구 성당동)씨는 지난해 9월 초 갑작스러운 고열 증상과 근육통으로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다. 박씨는 몸살에 걸렸겠거니 생각했지만 40도에 육박하는 열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장기 입원까지 하게 됐다. 박씨는 며칠 뒤 의사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뎅기열’ 진단을 받았다. 최근 다녀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이 화근이었다.

피서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해외 유입 감염병 환자의 수 또한 덩달아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뎅기열, 말라리아 등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에 걸린 환자의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09년까지 200명 안팎으로 신고되다가 2010년 352건, 2013년 494건으로 최근 부쩍 늘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12월 30일부터 1군부터 5군까지 법정감염병을 분류해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감염병은 제4군 감염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제4군 감염병에는 뎅기열, 황열, 페스트, 큐열, 웨스트나일열, 라임병, 치쿤구니야열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뎅기열이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감염병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지난해 보건당국에 신고된 해외감염병 중에서도 뎅기열이 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세균성이질(13%), 말라리아(12%), A형간염(4%), 파라티푸스(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해외감염병의 국내 유입은 해외여행이 잦은 피서철에 집중돼 있다. 뎅기열의 경우 지난해 신고된 252건 중 129건(51.2%)이 7~9월에 몰려 있었고, 2012년 역시 전체 149건의 감염 신고 건수 중 7~9월이 70건(47%)을 차지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지난해 뎅기열 10건, 말라리아 19건, 세균성 이질 5건, 큐열 2건, 라임병 1건 등이 신고됐다.

해외여행 중 달갑지 않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예방접종이 필수다.

반드시 출국 2~4주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고 현지에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행 중 설사나 고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시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국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인근 의료기관에 반드시 방문해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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